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이 확정된 것과 관련,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유치 실무인사들이 부산, 보수 출신 인사들로 짜여졌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3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이렇게 됐던 원인은 분명히 있다"며 "한국 사회에서 그렇게 인력풀이나 인재풀이 넓지 않은데 이번 엑스포 유치 과정을 보면 지역적으로는 부산에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여당 혹은 보수 편향 인사들로 전체적인 판이 짜졌다"고 이유를 지적했다.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1년 전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조우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내일 개최될 행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1년 전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조우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내일 개최될 행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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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1차 투표에 참여한 총 165개국 중 119개국 표를 얻어 여유 있는 표 차로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은 29표에 그쳤다.

탁 전 비서관은 이번 탈락은 '인력'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무자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을 초빙하는 과정도 그렇고 그러니까 가뜩이나 사람들이 부족하고 흔히 이야기하는 인재나 능력자들이 부족한데 그것을 다시 또 그런 지엽적이고 정치적인 이유로 분할해서 사용했다는 게 일단 근본적인 원인 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조언을 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의견과 여러 가지를 아이디어를 드렸던 적은 있었어요. 물론 그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도"라고 했다.

비전문가인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최고 책임자를 맡은 것도 지적했다. 그는 "PT 같은 것도 맡기지만 그 결정적 판단들을 비전문가들이 앉아서 한다. 기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장 기획관 같은 경우가 대표적 경우"라며 "광고를 전문가에게 맡기고 그 광고의 내용에 대한 판단을 비전문가들이 앉아서 한다. 결국은 그 전문성은 사라지고 비전문가들의 취향만 남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119대 29라는 압도적 표차는 정무적 판단이 개입돼 객관적 판세분석이 안 된 결과라고도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도 "이 성과가 국민적 성과라든지 혹은 여야를 뛰어넘는 국가적 성과로 가져갔었어야 되는데 중간 중간 계속해서 대통령의 성과로 만들려는 노력이 있었다"며 "이를테면 윤석열 대통령이 4차 PT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4차 PT에 갑작스럽게 방문해서 본인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PT 하는 게 마치 많은 국가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면서 본인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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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두 번째는 김건희 여사가 자기가 관련한 디자인 혹은 키링 같은 것들을 만들거나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속칭 광들을 팔았다"며 "전체 국민의 성과나 혹은 국가적 성과로 가져가야 할 것들을 정치적 이해에 따라서 본인들의 성과로 가져가고 싶어 하는 노력들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대통령을 비롯한 용산은 이것이 될 거라고 확신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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