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 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체업인 루닛과 의료 AI 분야 해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9일 오전 9시5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950원(8.67%) 오른 2만4450원에 거래됐다.
루닛은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영상의학회(RSNA 2023)에서 서범석 루닛 대표와 김기환 최고의학책임자,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 최정필 대표, 백상현 전무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루닛은 2013년 백승욱 이사회 의장 등 카이스트(KAIST) 석·박사 연구 인력들이 창업했고, 코어라인소프트도 김진국 대표와 최정필 공동대표 등 KAIST 출신이 2012년 세웠다.
코어라인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AI로 분석하는 솔루션을,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하는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MOU를 통해 두 회사는 향후 유럽, 중동·아프리카시장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지원, 해외 판매를 위한 공동 진출방안 모색 등에 협력하게 된다.
두 회사의 AI 솔루션에 대한 판권 계약을 각각 추진하고, 해당 지역 공동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코어라인소프트는 흉부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3차원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루닛 AI 솔루션과 기술적, 상호보완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협약을 통해 유럽 및 EMEA 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글로벌 의료 AI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AI 회사 간의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며 "핵심역량과 축적된 노하우를 결합해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시장 점유율과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 주가는 올해 들어 580%가량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까지 고려하면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신한제7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지난 9월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4만60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지난달 19일 1만3920원까지 하락했다. 오버행 우려가 줄면서 주가는 회복하는 모양새다. 시가총액은 3000억원을 회복했다.
코어라인소프트 대표 제품인 ‘AVIEW LCS PLUS’는 한 번의 저선량 흉부 CT 촬영으로 폐결절·폐기종·관상동맥 석회화를 모두 검출할 수 있는 흉부 질환 동시 진단 솔루션이다. 올해로 7년 연속 국가폐암검진 판독지원 및 질관리 솔루션으로 단독 공급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 폐암검진 프로젝트(4ITLR), 독일 폐암검진 프로젝트(HANSE), 이탈리아 폐암검진 프로젝트(ILSP) 등 글로벌 폐암검진 프로젝트 등에도 공급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독보적인 AI 기반 3차원 CT영상 분석기술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흉부 CT 검진 AI 소프트웨어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 단위 폐암 검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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