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하 의원의 정치적 그림과 전혀 반대의 길을 걸어가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28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서 "하 의원이 '수도권 험지 출마한다'고 했을 때 '의원님 존경합니다'. 이렇게까지 문자를 바로 보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문자 취소한다'. 이렇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3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김기현 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3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김기현 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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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리 당 국민의힘은 영남의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며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종로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하 의원이 얘기한 메시지가 뭐였냐면 내가 부산에 출마하면 그냥 똑같이 1석을 유지하는 거지만 내가 부산 해운대를 비우더라도 젊고 참신한 인사가 이 자리를 차지하니까 1석을 가져가는 거고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는 의석 하나를 내가 가서 가지고 오게 되면 우리 당은 2석을 얻게 되는 거 아니냐"며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하 의원 참 멋있게 활동했다. 제가 예전에 어디선가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종로에 출마하는지에 대한 언급을 하셨는데 사실 설득이 잘 안 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도 MBC 라디오서 "종로는 험지"라고 주장했지만, 김 최고위원은 종로는 '험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40개 가까운 지역구 속에서 하 의원이 민주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모든 이슈를 끌어가고 할 만한 지역이 종로밖에 없나"며 "종로는 캐스팅보트의 지역이기도 하고 유력한 대권주자들의 각축전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만 서울에 있는 49개 지역을 놓고 봤을 때 보수적인 성향이 49개 중에 중간값 이상이 되는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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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 의원이 했던 용기 있는 결단이 내가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기 위해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곳을 찾아갔다는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순간 하 의원도 어려워지고 국민의힘도 함께 어려워진다"며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초심을 가지고 수도권의 험지에 나가려고 했던 근본적인 초심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는 애정어린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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