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졸업생들 "대졸 절반 취업 어렵다"
한경협 '2023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예상취업률 49.7%…"작년보다 어렵다" 30.3%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졸업생, 졸업예정자들이 제시한 올해 예상 취업률이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졸업생, 졸업예정자 3224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6~27일 3주간 16문항짜리 설문지를 돌렸다.
조사 결과 응답자 예상 취업률 평균치는 49.7%였다. 예상 취업률 구간을 0%~10% 미만에서 90% 이상~100% 이하까지 10개로 쪼갠 뒤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50% 이상~60% 미만 응답률이 15.8%로 가장 높았다. 30% 이상~40% 미만(14.7%)이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 과정상 어려움은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채용 기회 감소(26.3%)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2.6%)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17.2%) 순이었다.
응답자 30.3%는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했다. 작년(29.6%)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사람 비율은 전체의 25.9%로 작년(29%)보다 3.1%p 낮아졌다. '작년보다 좋다'는 사람 비율은 3.6%로 작년(5.6%)보다 2%p 하락했다.
응답자 57.5%는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로 나타났다. 소극적 구직자 비중은 구직활동 실태 응답 중 ▲의례적으로 구직 중(28.2%) ▲거의 안 함(22.7%) ▲쉬고 있음(6.7%)을 합한 수치다.
'적극적 구직자' 비중은 21.1%였다. 적극적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 중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48.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일자리 부족(38.4%)이 다음으로 많이 꼽혔다.
일자리 부족 이유로는 ▲전공 분야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6.9%)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3.6%) ▲적합한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7.9%) 등이 꼽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열린 '2023 항공산업 잡페어'에 참석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올해 적극적 구직자들은 평균 6회 입사 지원했다.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1.7회였다. 서류전형 합격률은 평균 28.3%였다. 작년 서류 합격률(35.8%)보다 7.5%p 낮았다.
응답자 66.1%는 취업 준비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했다. '1년 이상'으로 내다본다는 응답 비중은 37.1%였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부가조사 결과 지난 5월 기준 청년(15~29세) 미취업자 가운데 1년 이상 장기 미취업청년 비율은 45.4%였다.
대학생들은 정책 과제로 ▲노동, 산업 분야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여력 확충(2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진로지도 강화, 산학현장실습 지원 확대 등 미스매치 해소(23.3%),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 직업훈련 지원 확대(17.9%), ▲기존 정규직·노조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17.1%)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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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돼 기업 신규 일자리 창출 여력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혁파, 노동개혁 등으로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일경험 기회 및 직업훈련 확대 등으로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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