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날씨가 복병"…홈쇼핑 업계 '아우터' 대신 '이너' 늘렸다
롯데홈쇼핑, 가디건 편성 20%↑
현대홈쇼핑·CJ온스타일 '얇은 외투' 인기
들쑥날쑥한 날씨·큰 일교차 영향
들쑥날쑥한 올겨울 날씨가 홈쇼핑 편성표도 바꿔놨다. 코트·패딩 등 아우터 편성 비중을 예년보다 줄이는 대신 이너류와 잡화류를 확대했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두꺼운 아우터 대신 얇은 이너를 겹겹이 입어 대비하려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2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롯데홈쇼핑의 패션 카테고리 가운데 카디건 편성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0% 확대됐다. 같은 기간 얇은 재킷은 50%, 머플러와 스카프는 50% 확대됐다. 11월 말에 가까운 시기이지만, 여전히 겨울 아우터보다 간절기 아이템이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대홈쇼핑도 ‘얇은 외투’를 찾는 고객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이 1일부터 17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인 현대H몰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카디건, 조끼, 니트 등 얇은 외투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패션 방송 편성 횟수를 주 6회에서 9회까지 확대했다.
CJ온스타일은 13일부터 19일까지 이너류인 니트와 스웨터의 주문 금액이 겨울 아우터인 코트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같은 기간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 카테고리는 니트·스웨터, 재킷, 앵클부츠, 티셔츠·저지 순으로 간절기 아이템의 인기가 도드라졌다.
현대홈쇼핑이 독점 판매 중인 한섬 '모덴'(왼쪽부터)과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 현대홈쇼핑 자체 브랜드(PB)인 '라씨엔토'가 올 겨울 시즌 주력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홈쇼핑]
홈쇼핑 업계가 겨울 아우터 대신 이너와 잡화류의 편성을 확대하는 이유는 올해 유난히 들쑥날쑥한 날씨 때문이다. 올해 날씨의 경우 11월 둘째 주까지 한낮 20도를 웃돌다 갑자기 한겨울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예측하기가 힘들어 소비자들의 옷 선택을 까다롭게 했다. 이에 두꺼운 아우터를 하나 구매하기보다는 얇은 이너류 여러 개를 구입해 겹겹이 껴입는 방식으로 방한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겉옷은 가볍게 유지하되 목도리, 장갑, 부츠 등을 착용해 추위에 대비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겨울철 잡화류도 덩달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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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패션은 특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카테고리로 실시간으로 추이를 살피며 편성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겨울은 워낙 일교차가 크고 매일 기온이 확확 변해 전통적인 겨울 아우터보다는 한낮에 벗어서 잠시 보관해 뒀다가 쌀쌀할 때 부담 없이 꺼내 입을 수 있는 간절기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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