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서 백일해 집단감염 발생
"백일해 백신접종 권고"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백일해의 유행세가 커지는 가운데, 철저한 감염관리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 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돼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 또한 낮다.
최근 들어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가 늘자 질병관리청과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83명이다. 이는 지난해 백일해 환자가 2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많은 숫자다. 특히 환자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는데, 감염 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다.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기에 감염자와 접촉했다면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감염 전문의인 이지현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라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일해에 걸렸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명했다. 백일해는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서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
백일해 증상을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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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백신 접종 역시 필요하다. 이 교수는 "백일해 백신인 DTaP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 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 한다"면서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5~6차)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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