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속도전 자금 조달 '역풍'
LG엔솔 3분기 2219억…작년 동기비 314%

고금리 여파에 배터리 기업들이 부담한 이자가 크게 늘면서 올해만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한발 앞서 대규모 투자를 하다 보니 투자금 확보에 따른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lose 증권정보 373220 KOSPI 현재가 3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2.94% 거래량 277,122 전일가 408,000 2026.05.19 13:33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마감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회복 코스피, 장중 3%대 하락…7300선 내줬다 은 올해 3분기까지 이자 비용이 221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5억원보다 무려 314%나 증가했다. 이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이자 비용만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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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출범 후 처음으로 1조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LG에너지솔루션은 9월에도 씨티은행과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등을 상대로 모두 10억달러, 한화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각각 4억달러, 6억달러로 나눠 발행됐는데 만기일은 2026년, 2028년이다. 이자율은 5.625%, 5.75%다. 지난 6월 공모한 회사채의 이자율이 4%대였는데, 불과 3개월 만에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차입금은 10조6607억원으로 지난해 말 8조1092억원보다 2조5000억원(31.4%) 증가했다.

높은 이자율에도 자금 조달은 늦출 수 없는 이유는 계획된 투자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배터리 생산시설 신·증설에 투자비로 무려 7조6454억원을 집행했다. 내년 LG에너지솔루션의 추정 설비투자 규모는 12조원 안팎이다.


최근 각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예정했던 투자의 시기를 늦추기는 어렵다. 고객사에게 예정대로 배터리를 납품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튀르키예 합작공장 설립 중단처럼 아직 땅을 파지 않은 신규 설비투자는 속도 조절을 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582,000 전일대비 31,000 등락률 -5.06% 거래량 356,333 전일가 613,000 2026.05.19 13:33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팔자'…7400선 내준 코스피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살려야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도 올해 이자 비용으로 1959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8억원 대비 4배 가까이 폭증했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며, GM과 합작투자를 포함해 울산공장 증설 등 조단위 투자를 계획 중이다. 최근에는 스텔란티스와 합작사인 스타플러스 에너지에 1조1398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삼성SDI의 차입금은 작년 말 5조1482에서 3분기 기준 5조4442억원으로 5.7% 늘어났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ESS)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ESS)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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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14,000 전일대비 16,000 등락률 -3.02% 거래량 128,116 전일가 530,000 2026.05.19 13:33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MSCI 5월 정기변경서 3종목 편출된 이유 보니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온은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이자를 내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 비용은 336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28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는 그나마 이자를 감당할 여력이 있다. 반면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SK온은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기업도 고금리로 인해 이자비용이 2, 3배 늘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 close 증권정보 086520 KOSDAQ 현재가 121,200 전일대비 5,600 등락률 -4.42% 거래량 880,548 전일가 126,800 2026.05.19 13:33 기준 관련기사 연 5%대 금리로 추가 투자금은 물론 신용미수대환까지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마감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회복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close 증권정보 247540 KOSDAQ 현재가 182,4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4.20% 거래량 434,861 전일가 190,400 2026.05.19 13:33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팔자'…7400선 내준 코스피 [클릭 e종목]"에코프로비엠, 유럽 전기차 반등 최대 수혜…목표가 27만원"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마감 은 3분기까지 이자 비용으로 각각 737억원, 459억원을 부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340%나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close 증권정보 003670 KOSPI 현재가 221,500 전일대비 10,500 등락률 -4.53% 거래량 248,089 전일가 232,000 2026.05.19 13:33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포스코퓨처엠, 1분기 영업이익 177억원…전년比 3.2%↑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도 지난해 99억원에 그쳤던 이자 비용이 292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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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자 부담에도 배터리 기업들은 끊임없이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이달 초 NH농협은행과 금융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에코프로 계열사 5곳은 지난 10일 DGB대구은행과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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