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 장벽 허물어”

작은학교서 농촌 체험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우수한 공간과 환경을 활용해 도시 큰 학교와 공동 수업을 진행하는 ‘경북 도(都)-농(農) 이음교실’을 시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20분 전교생 750명이 넘는 안동강남초등학교 4학년 1학급 24명과 5학년 24명 등 48명이 버스로 20분 거리에 있는 길안초등학교를 찾아 전교생 27명과 미리 준비해간 배추로 김장담기 체험행사를 했다. 학생들은 이날 만든 김장김치로 점심을 먹은 뒤 주변에 김치를 나눠줬다.

학생들은 또 학교 인근 길안천에서 강물을 떠온 뒤 오염도를 측정하고 오염정화기를 만들기도 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안동시내에 있는 큰 학교 학생들이 농촌에 있는 길안초등학교를 찾아와 생태체험도 하고 길안천 둔치에서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도 안동강남초등학교 학생들이 길안초등을 방문해 학교 텃밭에서 사과를 수확한 뒤 사과 피자를 만들고 당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길안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이 '강물 정화기' 만드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길안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이 '강물 정화기' 만드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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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길안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체험 현장을 둘러본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우수한 환경을 도시의 큰 학교가 함께 활용하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학교 간 교육 환경 이용 장벽을 허물어 학생의 미래 역량이 키우는 학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경북 도-농 이음교실’은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학습 공간을 도시 큰 학교와 공동으로 활용하는 교육활동으로, 교육 환경의 효율적 활용과 상호 보완으로 학생의 삶과 연계한 학습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경북교육청은 학교 현장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농촌 학교인 안동시 길안면 길안초등학교(길송분교장 포함)와 도시 학교인 안동강남초등학교 4~5학년 한 학급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해왔다.


이를 위해 길안초등학교와 안동강남초등학교는 교육과정 협의회를 조직해 도(都)-농(農) 이음교실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도 했다.


공동 개발한 도-농 이음교실 프로그램인 길안의 지리적 특징과 연계한 사과 관련 글쓰기와 사과 따기 프로그램(7차시), 김장하는 방법과 직접 담근 김치를 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나누기 프로그램(8차시),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강물 정화기 만들기와 길안천 생태 체험 프로그램(7차시)이 공동 수업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안동강남초등학교에서 길안초등학교로 이동수업 시 길안초등학교의 통학 차량과 급식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길안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7명인 작은 학교로 VR 체험실, 실내골프장, 놀이시설 등 학교 내 우수한 교육 환경 공간과 길안천지생태공원과 길안천 등 주변 자연환경이 우수하여 생태 전환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농촌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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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은 이 사업이 도시 큰 학교에서는 어려운 생태학습 등을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농촌 작은 학교의 자연 친화적 환경 속에서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장점 등으로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는 우수사례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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