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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상징' 위워크 美법원에 파산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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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수요 급감 결정타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부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공유경제의 상징이었던 혁신의 스타트업이 창업 13년 만에 결국 몰락의 길을 가게 됐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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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톨리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채권자의 90%가 채무조정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위워크는 우버·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공유경제 붐을 일으키며 2010년 설립 이후 급성장했지만, 수익성을 왜곡한 회계처리 방식 등 부실한 경영실태가 드러나며 추락을 거듭해왔다.


2019년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공동창업자인 애덤 뉴먼이 먹튀 논란을 일으키며 불명예 사퇴하고, 사업 위축에 따른 재정난과 직원들 대량 해고 등 난항이 계속되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96억달러의 긴급 자금을 수혈했다.


이후 스펙(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우회 입성했지만, 실적·재무 위기가 이어져 왔다.

파산 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위워크는 사업을 정리하고 부채상환 계획을 세우는 등 절차를 밟게 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캐나다 2곳에만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위워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위워크는 현재 37개국 660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톨리 CEO는 "파산보호 신청으로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고가 임대 계약 50~100건을 파기하고 나머지 임대 계약 건은 재협상을 통해 채무재조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파산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위워크의 부채총계는 186억달러(약 24조3000억원)에 달한다. 밀린 임대료와 임대 계약 종료 관련 비용은 1억달러 수준이다.


위워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사무실 수요가 급감하자 주력 사업이 부진에 빠졌다. 아울러 고금리 기조 전환에 따른 임대료 등 비용 상승으로 실적과 재무구조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자금 경색과 수익 악화 등으로 한때 470억달러(약 64조원)에 달했던 몸값은 4408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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