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대표 비명(非明)계 인사인 이상민 의원이 최근 신당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하고, 그의 신당 합류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데 대해 친명(親明) 정청래 최고위원이 '거꾸로 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최고위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관련 기사 제목을 언급하며 "뱃머리를 1도씩 계속 돌리다보면 가던 방향에서 거꾸로 가게 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비명계의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총선 때마다 등장하는 것이 제3지대, 뭐 빅 텐트, 제3당 이런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이쪽저쪽에서 불만을 품은 의원들 모셔 가기 경쟁이 늘 있는 거고, 그래서 그거 뭐 새로운 것도 아니고 그냥 노말(보통)한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서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능성은 다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면 어느 경우나 열려 있지 않겠나"며 합류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면서 "제 거취에 대한 그런 생각이 정리돼야 그다음에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한 달 안에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 한 달 안에 '이준석 신당' 합류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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