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의 용적률을 높여 도심 역세권 입지 등에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츠스테이 영등포'를 찾아 입주 청년들과 소통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노경조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츠스테이 영등포'를 찾아 입주 청년들과 소통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노경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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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아츠스테이 영등포'를 찾아 입주 청년들과 만난 뒤 "도심에 공급하는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을 매입임대와 연계해 청년을 위한 주거 용도일 경우 용적률을 더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츠스테이 영등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존 관광호텔(지하 2층~지상 17층)을 127억원에 매입 후 리모델링한 것으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의 만 19~39세 청년을 공급 대상으로 한다. 임대료는 시세의 50% 이하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운영은 민간 기업인 '안테나'가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입주 청년들은 아츠스테이 영등포에 대체로 만족했다. 다만 공용면적이 넓어 월세는 적어도 관리비 지출이 많고, 주방 및 세탁 시설을 공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청년 주택 공급 정책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했다. 한 입주 청년은 "청년은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서울에 한정했을 때 대학은 보통 지하철 2호선 역 주변에 위치하고, 직장도 강남, 여의도, 을지로 등 핵심 지역에 위치한다"며 "그러나 막상 이들 지역은 공급이 부족하다. 임대료가 마냥 저렴하지 않더라도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건의했다.


국토부는 역세권 공급을 고려하고 있다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선호도에 맞춰 다양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은 둘째치고 당장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주거 공간, 비용 등의 문제로 어렵지 않으냐"며 "도심은 아이들 학교, 주차장 부담 등의 문제로 지나친 밀집을 우려해 층수를 못 올리는데 청년을 위한 용도로는 용적률을 더 높이고, 지방자치단체 등에 기금을 더 붙여야겠다"고 말했다.


이한준 LH 사장도 "아시다시피 역세권 입지는 임대료가 비싸고, LH는 그동안 저렴하게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춘 탓에 수요자 생각과 동떨어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양보다 질에 중심을 두고, 시설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양호한 입지를 통해 입주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입주 청년은 "청년들이 임대 기간 종료 이후를 대비하고 내 집 마련을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뉴:홈 등 다양한 공공주택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뉴:홈은 윤석열 정부 공공분양주택의 새 이름으로, 임기 내 50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다. 이에 이 사장은 청년 주택이 '주거 사다리'로서 선순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며, 뉴:홈 홍보관에 꼭 가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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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기존 공공분양·임대 등 관료적인 방식만으로는 변화하는 세상, 형편, 스타일에 맞추기 힘들다"며 "LH와 정부가 가지고 있는 토지 등 자원과 재정, 경영 노하우, 행정력을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합해 청년 주거 공간이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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