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말따행따…따뜻한 곳 있으니 다 아름다워 보이나"
尹 정부의 '상저하고' 외침, 결론은 '상저하저'
"사진찍기 위함 아닌 실제 민생 현장 가 보라"
서영교 "대통령, 올 2월 빼고 내내 해외…사진 중심엔 김건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늘 옳다'고 했지만, 실제 행동이 과연 그러한가"라며 "말 따로 행동 따로, 요즘 말로 '말따행따'"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고, 이념보다 민생이 중요하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이념 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또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념 논쟁을 다시 제기했다"며 정부·여당이 말로만 '국민의 뜻'과 '민생'을 내세울 뿐 결국 이념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씀이 허울뿐인 구호가 아니려면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현실에 이념 갈등을 더 하는 이런 행태는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며 "언행이 일치하는, 정부 여당의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경제기조 전환도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경제팀이 줄기차게 '상저하고' 노래를 불러왔지만, 결론은 우리 민주당이 수없이 강조했던 것처럼 '상저하저'"라면서 "따뜻한 방에서 너무 편안하게 세상을 내려다보니까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느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 어려울수록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을 늘려야 한다"며 "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초유의 위기 상황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에 나가서 해외 문물을 익히고 교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만 생각하더라도 이 어려운 삶을 제대로 챙겨보기를 정말 권유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번 가 보라. 사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이라며 "'현장 속으로'라는 구호만 할 게 아니라, 말 따로 행동 따로 할 게 아니라 실제 현장 속으로 가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최고위원들 역시 윤 정부의 말뿐인 '민생 소통'을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심 이반이 수치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 정권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로 빠진다"며 "(그런데)정부·여당이 선관위의 개표 시스템을 공격하고 ARS 여론조사까지 탄압할 기세"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지 왜 위장을 탓하나"라며 "이런 정신상태로 아무리 혁신위 소동을 벌여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을 지적하며 "경제가 어렵다는데 대통령은 뭘 하고 있나 정리해봤다. 지난 1년 반 동안 14번이나 해외에 나가 있었고, 올해는 2월을 제외하고 내내 해외에 가 있다"고 꼬집었다.
서 최고위원은 "11, 12월에도 해외 순방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이 가서 뭘 갖고 올지 기다리지만 특별한 성과는 없다"면서 "R&D 예산, 일자리 예산,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다 깎았는데 해외순방 예산만 늘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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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을 위해선 호화찬란하게 예산이 만들어지고, (민생) 예산은 깎이고 있으니 국민들이 좋아할 리 있겠나"라며 "대통령실에서 찍은 해외순방 사진도 이해가 안 간다. 사진 중앙에 민간인 김건희 여사가 있다. 왜 김 여사가 중간에 있는 사진을 계속 올리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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