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침체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 자금이 1조원 넘게 묶여 있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도 비상이 걸렸다.


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개인에 판매된 해외부동산 공모펀드는 총 14개로 2만7187명에 달하는 개인이 총 1조478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381개 법인 투자자가 투자한 규모인 2279억원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이 5087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다. 그다음으로 KB국민은행(2779억원), 하나증권(911억원), 하나은행(910억원), 미래에셋증권(795억원), 유진투자증권(539억원), 대신증권(528억원), 우리은행(480억원), DB금융투자(335억원), 현대차증권(183억원) 순이다.


운용사별로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4963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며, 이지스자산운용(4737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926억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925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680억원), 현대자산운용(526억원) 순이다.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만기는 내년에 몰려있다. 2018년 이후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절반가량이 내년에 펀드 만기를 맞는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4개 펀드의 개인 판매액은 4104억원이며, 개인 투자자 수는 1만965명으로 연간 기준 가장 많다.


문제는 악화한 해외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배당수익률 감소와 코로나19 이후 재택 혼합 근무 증가에 따른 오피스 임대 수요 감소로 해외 오피스 매매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유럽 역세권 건물 자산가치는 25% 이상 하락했고, 유럽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도 60% 감소했다.


뉴욕 오피스 공실률은 20%이며 가격은 22% 하락했다. 맨해튼 오피스 거래 평균 가격은 지난 2021년 말 평방 피트당 1000달러 수준에서 올해 1분기 778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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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의원은 "해외 부동산의 1순위 채권자는 은행이고 국내 공모펀드는 후순위 채권자"라며 "LTV 60% 건물이 20% 가격하락시 공모펀드의 손실률은 50%에 이르는 만큼 제2의 펀드 사태로 확대되지 않도록 리파이낸싱 펀드를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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