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정 일 초계기 위협비행은 없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일본과 독도 문제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 "분쟁수역화하는 것은 오히려 일본에 말려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각에서 앞으로 일본군이 독도에 주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며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면서도 "독도에 일본이 상륙한다는 건 기우"라고 선을 그었다.
2019년 8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해서 일제보다 행복했다고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느냐"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대한제국 문제는 우리가 부국강병을 해서 다시 일제 강점기에 당한 것을 안 당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까 그런 구절이 나왔다"며 "말이 이렇게 저렇게 많다 보니까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켰는데, 장관이 되면 꼭 필요한 말만 간명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라이트 사관을 가졌냐는 질문에는 "뉴라이트라는 용어 자체도 이번에 알았을 정도로 잘 모른다"고 답했다.
한일이 2018년 말 이후 진실 공방과 자존심 대결을 반복하며 4년 반을 끌어온 '초계기 갈등'에 대해선 국방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 후보자는 "우리 함정에 대해 일본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은 자기 항공기에 대해 우리가 레이더 조사를 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며 일본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쪽 입장이 팽팽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우선 한일이 북한 핵·미사일에 대비한 안보 협력이 필요해 일단은 그렇게 (봉합)한 걸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해군 참모총장에게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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