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또 뚫은 원·달러 환율, 어디까지 오르나
美 국채금리 상승, 위안화 약세 등 강달러 요인
"1400원대로 오를 리스크 있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환율이 올해 안에 1400원대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4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5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1348.5원) 대비 6.5원 오른 1355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56원까지 상승하면서 전날 기록했던 연고점(1349.5원)을 빠르게 경신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이 미국의 긴축 장기화를 시사하고, 금리 인하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화 역시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56%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6.17로, 전장보다 0.2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할 거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계속 올라간다면 당연히 달러도 강세를 유지할 거라 원화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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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힘이 빠지고 있는 위안화의 움직임도 부정적 요인이다. 위안화 약세는 위안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 가치를 같이 떨어뜨릴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역외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위안에서 더 올라가는 모습은 아니긴 하지만, 중국 경기가 계속 안 좋아 약세가 이어진다면 원화도 결국 따라갈 수밖에 없어 원·달러 환율이 연내 1400원대까지 오를 리스크가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강달러 현상은 지속되겠으나 상단은 제한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중 1300원대 후반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연준 긴축이 후반부임을 고려하면 달러 급등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1400원 이상으로 급등할 확률은 낮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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