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추석, 정치인 ‘현수막 홍보전’으로 얼룩
국회의원 입지자, 광역·기초의원까지 너나 나나 일단 걸고 보자
무분별한 현수막 거치…목포시 민원 폭주
내년 총선과 추석을 앞두고 입지자들의 ‘현수막 정치’로 인해 전남 목포시가 매번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목포시에 따르면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이 기념일이나 명절 때마다 무분별하게 현수막을 게첨하면서 폭주하는 민원에 난감해하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 출마예정자들과 광역·기초의원까지 유동 인구나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은 물론 도로변, 인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거치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수막은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거나 국민을 응원하는 문구로 채워졌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사진과 직위, 경력을 넣으면서 결국은 인지도 올리기를 위한 수단일 뿐으로 보인다는 게 시민들 다수의 설명이다.
곳곳에 거치된 정치인들의 현수막 때문에 보행자가 불편하고 사고 위험에 노출되며, 운전자의 시야까지 방해하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 근처는 어린 학생들의 시야를 가로막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
목포시 관계자는 “각종 기념일마다 정치인들이 내건 현수막을 당장 철거해 달라는 시민의 요구가 평소의 2∼3배에 이른다”며 “정치인 현수막은 각 정당에서 처리한다는 내용을 민원인들에게 하루에도 수십 번의 설명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정당의 현수막 거치 기간은 14일이라며, 기간이 끝나면 각 정당에서 회수해 간다”면서 “회수 비용은 시가 부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내년 선거를 준비 중인 입지자들로서는 본인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고, 선관위에서 허가받고 거치하는 거라 당 차원에서 제재는 하지 못한다”면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고 안전한 곳에 거치될 수 있도록 입지자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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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옥암동에 사는 김 모(51) 씨는 “집 근처까지 현수막이 걸려있고, 특히 하당 폭포 사거리와 평화광장 도로에는 더 거치할 곳이 없을 정도로 무분별하게 걸려있어 정작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다”면서 “자원 낭비도 문제지만 시민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인 만큼, 무분별한 현수막 정치 대신 SNS 등을 통한 인지도 제고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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