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각, 시정 불만족 40% 넘어…민진당 내 위기감 확산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와 총선이 100일 가까이 다가온 가운데 천젠런 전 대만 부총통이 이끄는 내각에 대한 시정 불만족도가 40%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내 위기감이 커졌다.
대만 여론조사 기관인 대만인기금회(TPOF)가 지난 18~20일 20세 이상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TPOF는 지난 1월 31일 출범한 천 내각의 9월 시정 만족도가 39.7%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9.1%포인트 낮아진 반면 9월 불만족도(40.4%)는 지난달 대비 3.8%포인트 높아져 처음으로 40%대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천 전 부총통은 2016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러닝메이트로 정계에 발을 디딘 인물로, 지난 1월부터 국무총리 격인 행정원장에 임명돼 내각을 이끌고 있다.
TPOF는 지난 8월 조사 이후 1개월 만에 9%에 달하는 지지자 약 170여만명이 이탈했다면서 최근 유통기한 표기 문제 등이 발생한 수입 계란 논란으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했다.
천지중 대만 초대 농업부장(장관)은 수입 계란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17일 천 전 부총통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타이완 정부는 최근 현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달걀 수급에 차질을 빚자 12개국으로부터 달걀을 수입하기로 했으나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가 수입한 달걀에서 유통기한이 잘못 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수입 달걀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달걀 5400만여 개를 폐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천 부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이다.
TPOF는 내년 1월 13일 동시에 실시 예정인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만큼, 앞으로 내각의 행보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차기 대선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패배로 민진당 주석직을 사퇴한 차이 총통은 개각 새판짜기로 민심에 호소해 총통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으나 이 같은 전략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제1야당인 국민당 총통 후보인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이 공무원 휴가 신청 규정에 따라 총통 선거전을 본격적으로 펼치려고 전날부터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이어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내달 1일부터 닷새간의 비공개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