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렌츠 유로 북극위원회(BEAC)'는 냉전 시대 군사적 대결 지역이었던 바렌츠해 연안 국가 간 협력을 강화, 장기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국제기구다.


1993년 설립됐으며 EU와 러시아가 주축이다.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러시아·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 7개국으로 구성돼 있고,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러시아가 2년마다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다. 현재 핀란드가 의장국인데, 올가을 핀란드가 의장직을 러시아에 이양해야 하지만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협력을 중단한 상태다.

북극해. 바렌츠해는 북극해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바다다. 러시아의 부동항 무르만스크 항이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진=아시아경제DB]

북극해. 바렌츠해는 북극해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바다다. 러시아의 부동항 무르만스크 항이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진=아시아경제DB]

AD
원본보기 아이콘

북극해 남쪽, 북극해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바렌츠해는 스칸디나비아반도와 러시아 북서부와 맞닿은 폭 1046㎞의 바다다. 아이슬란드, 그린란드와도 가깝다. 인도로 가기 위한 신항로를 찾다가 이 바다를 항해한 16세기 네덜란드 탐험가 빌럼 바렌츠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러시아 북부 함대가 주둔한 무르만스크 항이 있어 러시아 해군의 심장부라 일컫는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 해군은 이곳을 유럽으로 진출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 2차 세계대전 당시 구소련이 포함된 연합군이 독일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곳이다.


2020년 미국과 영국 함정이 1980년대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바렌츠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서방 진영과 러시아 간 신냉전 대립을 재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러시아가 BEAC 탈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서방 참가국들의 잘못으로 인해 작년 3월 이후 BEAC의 활동이 본질적으로 마비됐다"고 밝혔다.

AD

러시아는 또 오는 10월 순회의장국 자리를 넘겨받을 차례지만 현재 의장국인 핀란드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북유럽 이웃들이 걷는 정치적 행보는 극지방 주민들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바렌츠 협력 구조가 붕괴한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의 파트너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