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언론시사회
추석 3파전 "송강호·하정우와 경쟁 영광"
배우 강동원(42)이 퇴마사 천박사로 돌아온다. 추석 극장가에 송강호·하정우와 나란히 등판하는 그의 어깨가 무겁다. 관객은 어떤 영화를 선택할까.
강동원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언론시사회에서 송강호 주연 '거미집'(감독 김지운), 하정우 주연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과 같은 날인 오는 27일 영화를 선보이는 각오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송강호·하정우와 같은 날 주연작이 개봉하는데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다양한 영화가 개봉하는 만큼 한국영화 관객이 많이 들길 바란다. 극장에 손님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은 가짜 퇴마사 천박사로 분해 중심을 잡는다. 그는 "'전우치'(2009) '검사외전'(2016) 중간에 있는 캐릭터라서 겹치는 지점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그는 "내면에 아픔이 있는 천박사의 감정의 레이어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루하지 않게 유머도 섞었다"고 했다.
천박사가 '전우치'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김성식 감독은 "당연히 참고했다"면서도 "복수, 광기에 차별점을 뒀다"고 선을 그었다.
강동원은 "대사나 감정표현에서 전우치와 겹치는 지점이 있었다"며 "최대한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우치는 콤플렉스나 아픔이 전혀 없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천박사와는 달랐다"고 덧붙였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네이버웹툰 '빙의'를 영화로 각색했다. '빙의'라는 제목으로 소개됐으나 개봉을 앞두고 제목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로 확정했다.
김성식 감독은 "웹툰 속 빙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판타지에 치중하면 유치해질 수 있어서 중간선을 유지하려 애썼다. 리얼리티 안에 기술력을 버무렸다. 리얼 베이스에 컴퓨터 그래픽을 추가했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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