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달군 전국 최초 길고양이 조례 결국 무산 "사회적 갈등 우려"
천안시의회, 전국 최초 길고양이 조례 추진
찬반댓글 2000여개 인터넷 여론 시끌
"사회적 합의 마련되면 다시 논의하기로"
전국적인 관심이 쏠렸던 길고양이 조례안이 결국 불발됐다.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14일 '천안시 길 고양이 보호 및 관리 조례안'을 보류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지자체가 3년마다 길고양이 개체 수 관리 및 보호 계획을 수립해 시민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 중성화 수술 사업 시행 ▲ 길고양이 생태 이동통로 설치 ▲ 불법 포획과 도살 예방 ▲ 새끼 고양이 보호 ▲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설치 등이 핵심 내용이다. 지자체로는 최초로 추진하는 길고양이 조례안이었다.
조례안이 입법 예고되면서 인터넷에 불이 붙었다. 찬반 의견 2000여건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길고양이 조례가 오히려 개체 수 감소로 이어져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번식을 도와 피해가 커진다는 반대 의견도 거셌다. 천안시의회는 14일 심의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3시간 '마라톤 토론'을 진행한 끝에 조례안 보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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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환 경제산업위원장은 "찬반이 첨예한 현 상황에서 결론을 내게 된다면 더 큰 사회적 갈등이 우려된다는 의원들 간의 공통된 견해가 있었다"며 "사회적 합의와 중앙정부의 '길고양이 돌봄·중성화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조례안은 보류하기로 했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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