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W 위원장 "이전에 본 적 없는 방식의 파업 준비"
'20% 임금 인상' 사측 안에…UAW "불충분"
파업은 초기 일부 공장서 시작해 점차 확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3사와 4년 만에 단체 교섭을 해왔던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협상 시한 마감일인 14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파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노조원을 대상으로 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주요 안건에 대해 사측과 견해차가 큰 상태라면서 "우리는 이전에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사측을 파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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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세 자동차 업체와 UAW의 협상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졌다. 지난 7월 시작한 이번 협상의 마감 시한은 14일이다. 노조 측은 이번에 빅3 회사가 최근 4년간 큰 수익을 거두고 최고경영자(CEO)들도 막대한 보상을 받아 갔다면서 노조원의 임금 최대 40% 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주 32시간 근무제 도입, 퇴직연금 인상, 복리 후생 개선, 신입 사원 임금 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다.


페인 위원장은 핵심 논의 사항인 임금 인상과 관련해 세 회사가 인상률을 17.5~20%로 제시했지만, 여전히 불충분하다면서 "진전이 있지만, 핵심 우선 사항에 있어 여전히 견해차가 크다"고 말했다.

강성인 페인 위원장은 이미 여러 차례 파업 의지를 보여왔다. 그는 현재 노조의 목표는 사측과의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지만, 합의 불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노조원들이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이 결렬돼 파업하게 될 경우 초기에는 일부 공장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기 일부 파업에서 시작해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행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인 위원장은 또 개별 공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련의 작업 중단을 통해 혼란을 만들어낼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세 자동차 업체는 파업에 돌입하면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합의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드 측은 파업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미래가 위태롭다. 재앙적일 결과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도 제안서를 노조 측에 보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잠정적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 결렬로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노동자들이 사상 초유의 동시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컨설팅업체 앤더슨 이코노믹그룹에 따르면 세 자동차 제조사에서 열흘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제조사,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비용이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를 넘기고 공급망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측에 "UAW 노동자들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에 계속 두는 윈-윈 합의를 위해 (협상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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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파업이 실제 단행되면 전기차를 노조가 원하는 고임금 일자리의 원천이 되게끔 하겠다던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시험대에 올리게 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노조에 대한 헌신과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한 타협 사이에서 선택하게끔 압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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