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혜빈 양 실명·사진 공개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미대생

지난달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몰던 차량에 치인 뒤 뇌사 상태로 치료를 받다 전날 밤 결국 사망한 피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됐다.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故(고) 김혜빈 씨(20)의 빈소가 마련됐다. 유족들은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혜빈 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8시께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김씨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8시께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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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김혜빈 씨는 지난 28일 밤 끝내 숨졌다. 지난 3일 피의자 최원종이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아온 지 25일 만이다.


혜빈 씨의 친구들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에 대해 "웃긴 녀석"이라고 짧게 말하며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친구들에 따르면, 혜빈 씨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미대생이었다. SNS에 자신의 그림을 곧잘 올리며 '세상이 주신 것들에 감사하다'는 등의 글귀를 함께 덧붙이는 순수한 사람이었다고 친구들은 회상했다.


혜빈 씨의 유족은 "가족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준 외동딸이었다"며 "밝고 장난기가 많았고 착실하고, 책임감도 강했다"고 말했다.


유족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면 좋겠다"

사고 당시 혜빈 씨는 학원에서 아르바이트한 뒤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혜빈 씨의 친구들은 상상도 못 한 참변에 말을 이을 수 없었다고 한다.


고 김혜빈 씨 영정 [사진출처=연합뉴스]

고 김혜빈 씨 영정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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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혜빈 씨의 친구는 "처음 소식을 듣고 흉기에 다친 피해자일 거로 생각했는데 차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을 거라곤 상상 못 했다"며 "그 이후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아 쾌유를 빌었는데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황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가해자 최원종이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제정신이 아니었는지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보다는 불쌍하게 세상을 떠난 혜빈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를 기억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족들 또한 혜빈 씨를 더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혜빈 씨의 이름과 영정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을 허락했다.


한편,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인해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1명이 사건 발생 사흘 만인 6일 사망했고, 혜빈 씨도 뇌사 상태로 치료받다 전날 숨지면서 이 사건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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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또 다른 무고한 시민 12명이 다쳤다. 혜빈 씨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8시께 진행될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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