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1만4000명 치유한 '마음동행센터'…내년 3곳 신설 추진 검토
경찰청이 경찰관들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받는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등을 치유하는 기관인 ‘마음동행센터’를 내년 3개 지역에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1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내년에 세종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경남경찰청 등 총 3개 지역에 1개소씩 마음동행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음동행센터는 참혹한 사건사고 현장 등을 자주 목격하는 경찰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등 정신적 문제를 상담하고 치료하는 시설이다.
경찰은 10년 전인 2013년 8월21일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2014년 서울·부산·광주·대전경찰청에 처음 설치했다. 이어 2017년 경찰병원과 경기남부경찰청, 2018년 강원·대구·제주경찰청, 2019년 7월 인천·울산·경기북부·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경찰청 등에 신설해 현재 전국 18곳이 운영되고 있다. 내년 3개 지역에 센터가 추가로 건립된다면 5년 만의 신설이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설을 추진하는 3개 지역 가운데 세종은 현재 마음동행센터가 설치돼 있지 않다"면서 "경기남부청과 경남청은 시·군간 거리 편차가 커 1개소만으로는 경찰관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역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센터에는 국가 자격증을 소지한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또는 심리상담사가 배치돼 있어 상담뿐 아니라 병원과 연계한 통합검사·치료까지 가능하다. 현재 센터마다 1~3명씩 모두 36명의 상담 인력이 배치돼 경찰관들의 심리 치료를 돕고 있다. 센터가 신설되면 상담 인력도 추가로 배치된다.
이용 경찰관도 꾸준히 늘어 현재처럼 18곳의 센터가 운영되기 시작한 2019년 6183명에서 2020년 8961명, 2021년 9940명, 2022년 1만4218명, 올해 상반기 8484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13만2000여명의 경찰관 가운데 10% 넘는 인원이 센터를 이용한 셈이다. 이용 횟수도 2021년(2만1881회) 처음으로 2만회를 넘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만5974회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1만7804회를 기록했다.
센터를 이용한 A 경위는 “스트레스에 대한 분석을 받아 신선하면서도 큰 도움이 됐다”면서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B 경감도 “9개월 동안 폐소공포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센터를 통해 많이 위로받고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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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어떤 직군보다 참혹한 현장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민원인에 시달리는 경우가 잦다”면서 “심신이 지친 경찰관들이 더욱 용이하게 심리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센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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