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의 고금리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왕립공인감정평가사협회(RICS)에 따르면 7월 영국의 주택가격지수가 -44%를 나타냈다. 이는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고 보고한 평가사가 상승했다고 보고한 평가사보다 44% 더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R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이먼 루빈손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와 금리 인상, 신용 악화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최근 모기지 수요 증가세는 향후 몇 달 안에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신규 주택 구매 문의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45% 떨어져, 전월(-46%) 수준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신규 주택 구매 문의 건수 감소는 영국 전역에서 고르게 나타났다고 RICS는 설명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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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고강도 긴축으로 모기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영국 주택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영국은 인플레이션 진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14회 연속 인상해 2008년 4월(연 5.25%)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로 높인 상태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2021년 12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긴축으로 방향을 틀면서 연 0.1%이던 기준 금리를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올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자체 분석을 통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해 영국의 주택 가격이 고점 대비 최대 10~12%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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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택 임대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주택 임대료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RICS는 조사 대상의 63%가 향후 몇 달 안에 주택 임대료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 수치는 RICS 집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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