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뚜껑 날아가고 지붕 내려앉고…사진으로 보는 태풍 위력
태풍 카눈 한반도 영향 본격화
남부 지방 중심 침수·풍랑 피해
맨홀 뚜껑 올라와 버스 파손
10일 한반도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해 남부 지방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곳곳에서 침수, 풍랑 피해가 속출하고 항공편도 지연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카눈은 경남 통영 북동쪽 약 20㎞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 그 밖의 지역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라며 "제주도와 경상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25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라고 했다.
폭우·강풍 피해는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1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6ㅣ5분께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정차해 있던 101번 시내버스 밑바닥에서 갑자기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왔다.
당시 이 버스 내에는 5~6명 안팎의 승객(기사 포함)이 탑승 중이었다. 다행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홀 뚜껑은 시내버스 중앙 밑바닥에서 굉음과 함께 위로 뚫고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빗물이 불어나자 압력을 버티지 못한 뚜껑이 솟구쳐 오른 것이다.
태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인근 전기가 끊기거나, 간판이 넘어지고 빌딩 유리창이 깨졌다는 신고도 다수 접수됐다.
그런가 하면 울산 태화강 인근에선 실종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 및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울산에는 오전 10시 기준 강한 바람과 함께 15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열차 등 교통도 지연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남해안 지역(목포, 여수엑스포, 광주송정, 진주, 마산, 포항, 구포 경유 등) 노선 열차, 태백 경북선 일반열차, 일부 KTX, 동해선(부전-태화강) 광역 전철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고속열차는 태풍의 이동 경로와 풍속, 강우량에 따라 시속 170㎞ 이하로 서행하거나 일시 정차할 수 있다.
제주, 김포, 인천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는 355편의 여객기가 결항했으며, 102개 항로 및 154척의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 지역에선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12개 시도 83개 시·군·구에서 7797세대 1만641명이 태풍 피해에 대비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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