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실적 회복하나…삼성의 하반기가 기대되는 이유
반도체 감산 효과 가시화
디스플레이 성수기+'갤럭시Z5' 출시 효과 기대
삼성전기는 MLCC 업황 개선 전망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삼성 전자계열사들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한파’에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 사업 적자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성수기 효과, '갤럭시Z플립5·폴드5'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일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의 하반기 메모리 감산 효과는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말 본격적인 메모리 감산에 돌입했다. 웨이퍼 투입에서 메모리 칩 생산까지 통상 3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3∼6개월 후에 나타난다.
또한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건다.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All-Around)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래 급증하는 HBM 수요에 맞춰 공급 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DS부문의 적자를 전망했다. 다만, 이전 분기보다 적은 2조~3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축소되거나 작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4분기 DS부문 흑자 전환을 예상한 증권사는 ▲KB증권(영업이익 7000억원) ▲대신증권(5220억원) ▲키움증권(440억원) 등이다.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하반기 기대작인 '갤럭시Z5' 시리즈가 얼마나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까지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일 자정(0시)부터 새벽 1시40분까지 삼성닷컴에서 '갤럭시Z플립5·폴드5' 사전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결과,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성수기를 누릴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15' 기본,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등 4개 모델과 '갤럭시Z5' 시리즈에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하반기 신모델 선행 생산이 시작됐고 3분기 계절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3분기에는 Z폴드5 신모델 출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조9373억원이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사업은 하반기부터 개선될 예정이다. 최근 생성형 AI(인공지능)와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필수 부품인 MLCC의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올해 3분기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5’는 전작 대비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많은 MLCC 부품이 들어간다. 또 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면서 데이터 센터 건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MLCC의 수량 증가, 가동률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요 불확실성 속에서도 MLCC 가동률이 상승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을 회복할)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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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Z5' 시리즈에 폴더블용 초슬림 카메라를 공급하는 점도 기대요인이다.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을 대상으로도 폴디드줌 카메라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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