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적자는 면했지만 반도체만 -9조
연말 정기인사 고강도 쇄신여부 주목

상반기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와 관계사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사업에선 선방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S23 시리즈 흥행을 이끌며 삼성전자 적자를 막은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아이폰15 탑재 패널 덕분에 영업이익 1조6000여억원을 번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합격점을 받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장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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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부문장은 상반기 9조원 적자를 냈다. 작년 상반기 18조4300억원을 벌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65%를 책임졌던 것을 생각하면 그보다 부진했다. 1분기 4조5800억원 적자를 냈다. 2분기에도 4조3600억원 적자를 냈다.

시황 부진 때문만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판단 미스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작년 4분기부터 감산을 단행하며 가격 하락 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19,000 전일대비 151,000 등락률 -7.66% 거래량 7,485,233 전일가 1,97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더이상 참지 않을 것…반드시 합의해야" , 미국 마이크론보다 감산 실행을 늦게 해 손실 폭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수익성 지표에서 손해를 봤으면 시장 점유율이라도 높여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작년 4분기 45.1%였던 점유율이 올해 1분기 43.2%로 하락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도 주요 세트(완성품) 고객 수요가 줄면서 고전했다. 1위 업체 대만 TSMC와의 점유율 차는 작년 3분기 40.6%포인트(p)에서 4분기 42.7%p, 올해 1분기 47.7%p로 계속 벌어지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화성=김현민 기자 kimhyun81@]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화성=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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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 사업부장 역할을 겸임 중인 한종희 DX부문장도 실적 부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DX부문이 상반기에 8조400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그 중 86.8%는 MX사업부 몫이었다. VD가전 기여도는 13.2%에 불과했다. 2분기 에어컨 성수기를 맞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 부문장은 "OLED TV 사업은 영원히 하지 않는다"는 말을 뒤집고 10년 만에 사업을 재개하는 등 실적 반등을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성과는 두고 봐야 할 상황이다.

'프리미엄 제품'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경 부문장은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5, 인공지능(AI)용 HBM 반도체 카드를, 한 부문장은 네오(Neo) QLED·OLED TV 카드를 썼지만 상반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장 사장.[사진제공=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장 사장.[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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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부문장 부진과는 반대로 노태문 DX부문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S23'를 앞세워 상반기 영업이익 6조8900억원을 버는 저력을 발휘했다. 작년 말부터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병행하면서 갤럭시S23 흥행을 이끌었다. 스마트폰 글로벌 점유율을 작년 4분기 19%에서 1분기 22%로 3%포인트 올리면서 애플에 뺏겼던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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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상반기에 1조6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고물가, 경기침체 때문에 글로벌 스마트폰 세트업체 수요가 감소했지만 아이폰15 납품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 패널 점유율은 6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패널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삼성전기 close 증권정보 009150 KOSPI 현재가 1,010,000 전일대비 14,000 등락률 -1.37% 거래량 1,329,154 전일가 1,024,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사장은 상반기 영업이익 3451억원을 벌었다. 전년 상반기(7706억원) 대비 55.2% 줄었다. IT 수요 부진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기는 고사양 MLCC, 플래그십폰용 카메라 모듈,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품) 및 서버용 부품 등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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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대부분 삼성전자 사업부 및 관계사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다. 시황 부진 탓으로 돌리기에는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는 평가다. DS부문은 '한 박자 늦은 감산', VD·생활가전 사업부는 'OLED TV 사업 실기'가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 실적 부진 때문에 작년보다 성과급이 급감했다. 상반기 DS부문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은 25%로 작년 50% 대비 반토막 났다. MX·VD사업부 TAI는 50%, 생활가전·네트워크 사업부는 25%였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인사에서 고강도 인사 조치를 통해 조직 분위기를 바꿀 것이란 이야기도 돈다. 부문장급(대표이사), 사장급 교체 작업을 할 것이란 평가다. 부문장을 바꿀 경우 2021년 말 조직 개편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말 IM(무선)·CE(소비자가전) 사업부를 DX부문으로 합쳤다. 한 부문장 유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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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전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은 "삼성은 30년 전 아이디어, 20년 전 기획, 10년 전 투자로 지금 돈을 벌지만 10년, 20년 뒤 아이템은 불투명하다"며 "사업부는 D램 시황만 회복되면 영업이익 10조, 20조원을 언제든 벌어올 저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경영진들이 연말 정기인사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강력한 개편을 할 때"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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