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아시아 증시가 1~2%대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열린 유럽 증시도 장 시작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29년 만에 하향 조정한 여파로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2일 오후 5시28분(한국시간) 기준 프랑스 CAC 지수는 전장 대비 1.34% 내린 7306.88을, 영국 FTSE 지수는 1.31% 하락한 7565.97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1.43% 내린 1만6007.08을 기록 중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피치가 재정적자 증가 위험 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데 따라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장 초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조차 재정적자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3대 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S&P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S&P는 2011년 연방정부 부채 위기가 불거졌을 당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아직까지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Aaa)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중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으로 평가하는 기관은 1곳(무디스)만 남게 됐다.


美 신용등급 강등에 유럽 증시 1%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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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등급 강등으로 인한 증시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국채는 무위험 자산', '달러는 기축통화'라는 전제로 움직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단일 신용평가기관의 등급 강등 조치로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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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밍턴 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크 틸리는 WSJ에 "단일 신용평가기관의 조치에 따라 미국의 기축통화국으로서 지위가 훼손되거나 금융시스템에 대한 리스크 전이로 번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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