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 LH 아파트 입주민, 라디오 인터뷰
"지진이라도 나면…시한폭탄 같은 불안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 지하 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은 "여기서 계속 살아야겠나 싶은 생각"이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철근 누락이 확인된 파주 운정 LH 아파트(초롱꽃마을3단지) 주민 문진규씨는 2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철근이 없는데 지진이라도 나서 갈라지거나 하면 무조건 무너질 게 뻔한 거 아니냐"며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시한폭탄 터지듯이 그냥 불안감에 살아야 하나 싶다"고 토로했다.

그는 "신혼으로 들어와서 새 출발 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아이가 생겨서 온 분도 많을 텐데 이런 상태에서 솔직히 살려고 하면 당연히 불안하고 언제 무너질지도 솔직히 모르잖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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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가 사는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입주가 시작된 단지로,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지하 주차장 기둥 331곳 가운데 12곳에 보강 철근이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중순부터 슬래브 보강 공사를 벌였지만, 주민들에게 별도 설명이나 공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 지난달 31일 국토부가 철근 누락 아파트 명단을 공개한 다음 날인 이달 1일에서야 긴급 설명회를 열었다고 문씨는 설명했다. 문씨는 "처음에는 (보강 공사 관련) 안전 차단 테이프만 붙어 있었다. 그러고서는 '바닥 페인트 도색', '벽 도색 보수공사'라고만 적혀 있다가 7월12일 갑자기 비닐 천막이랑 방수 천막 같은 거를 다 쳐놨다"며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명회 때 (LH는) '불안감 조성하기 싫어서 얘기를 안 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사는 사람 입장에서, 입주민 입장에서는 무슨 공사인지를 알아야 피해서 움직이든 할 텐데, (모든 사실을) 그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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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자 한 통 그런 거 없이 공고 게시판에다 그냥 A4용지 한 장 껴놓는 게 다였다"며 "일찍 퇴근한 사람들이 카페에다 '오늘 무슨 일 있어요?'라고 (물어봤고) '도서관에서 긴급 설명회 한다고 하네요'라고 해서 그것을 통해서 저희도 알았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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