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41명 경제학자 조사
90% 연내 수정 가능성 낮아
장기금리 상한 1%까지 올려

일본은행(BOJ)이 장기금리 상한을 사실상 1%까지 올리면서 국채 금리가 요동치는 가운데 올해 안에 일 통화당국이 추가 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전문가들이 마이너스 금리 철폐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것으로 점치면서 일본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큰 폭의 변화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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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41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는 BOJ가 연내 정책 수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BOJ가 이번 정책 수정을 통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변화를 점친 시장의 예상을 충족했기에, 이른 시일 내 추가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OJ가 향후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는 내년 4월이 점쳐졌다. 전체 응답자 중 26%는 내년 4월을, 12%는 내년 3분기를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라고 답했다.

아울러 내년 BOJ가 정책 수정에 다시 돌입하게 된다면 YCC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철폐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BOJ는 2016년부터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고 장기국채가 일정 수준 내에서 움직이도록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BOJ는 지난 12월 장기국채 금리 허용 변동 폭을 0.25%에서 0.5%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1% 선까지 금리 변화를 용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YCC정책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종지부를 찍으려면 안정적인 물가 성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 증권의 수적 이코노미스트 우에노 야스나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끝나려면 BOJ가 일본의 물가가 물가 목표치인 2%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을 받아야 한다"며 "아직 이에 도달하기까지는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도 BOJ가 긴축기조로 전환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이번 정책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니케이225지수는 지난달 31일 한 달 만에 3만3000엔선을 회복했다. 현재 니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10시4분 기준 3만3244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142엔을 돌파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가 120엔대까지 상승하며 강세로 전환했던 지난해 12월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모양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시장은 BOJ의 완화정책이 지속된다고 보고 이번 정책 수정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기업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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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날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BOJ는 5개월여 만에 임시 국채매입에 나섰다. 도쿄 금융시장에서 10년물 국채의 금리는 장중 한때 0.605%로 치솟으면서 2014년 6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시 금융사 응찰 규모는 8724억엔이었고, 이 가운데 BOJ가 3002억엔의 국채를 낙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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