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 10% 보험료…폭우 여행 보험'과 유사
지중해 폭염으로 수백만명의 휴가에 차질 생겨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행 중 무더위가 심해지면 여행비를 보전해주는 여행보험 상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31일 스페인 코르도바의 분수에서 한 관광객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지난 31일 스페인 코르도바의 분수에서 한 관광객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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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아이뉴스에 따르면, 미국 여행 보험 회사인 '센서블 웨더'의 닉 카바노 최고경영자(CEO)가 아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곧 극심한 기온에 대비해 여행자들을 보호하는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학자이기도 한 카바노 CEO는 "여행자마다 언제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너무 더움'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면서 "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객, 장소, 시기에 따른 '최적의 온도'를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구상은 최근 2주 동안 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등에서 건조한 날씨와 40도 이상의 불볕더위로 산불이 이어져 수백만 명이 일상과 휴가에 차질이 빚은 가운데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당시 이들 지역을 여행하던 영국인들은 자국으로 돌아가는 긴급 구조 비행기를 타야 했다. 많은 사람은 여행사를 비난했고, 여행비 환불뿐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바노 CEO "고객과 여행사를 모두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이탈리아 트레비 분수에서 열을 식히는 사람들 [사진출처=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트레비 분수에서 열을 식히는 사람들 [사진출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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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카바노 CEO는 날씨 보험과 같은 금융 상품이 기후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으로부터 고객과 여행사를 모두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보험 상품을 설계하지는 않았지만, 센서블 웨더가 앞서 출시한 '폭우 여행 보험'과 유사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센서블 웨더는 여행객이 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경우에 대비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으로부터 총여행비의 10%를 보험료를 받는 대신 여행 중 오전 8시와 오후 8시 사이에 2시간 이상 비가 오면 그날의 여행비를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카바노 CEO는 "예를 들어 섭씨 35도 이상이면 총여행비의 50%를 보상하고, 40도 이상이면 100%를 보상하는 식"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가치를 극대화하고 재정적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보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얼마나 더운지에 따라서 다른 보상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산불로 보트를 타고 대피하는 주민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그리스 산불로 보트를 타고 대피하는 주민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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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럽인이 많이 찾는 대표 휴가지가 올여름 폭염에 시달리면서, 쾌적한 휴가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CNN방송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유럽관광위원회(ETC)가 이달 유럽인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여름, 가을에 지중해 여행지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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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체코, 불가리아, 아일랜드, 덴마크 등 상대적으로 덜 더운 국가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고 ETC는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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