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흑해를 오가는 곡물 운송선에서 또 폭발물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수송 의혹을 다시 제기하고 나섰다.


곡물 운송선들이 흑해를 항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곡물 운송선들이 흑해를 항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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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테러 및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 행위를 막고 해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작전 중 우크라이나로 폭발물을 수송하는 데 쓰였을 수 있는 또 다른 외국 민간 선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FSB에 따르면 전날 'BMO 리버'호에 대한 검사에서 폭발물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 배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항만에 정박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튀르키예(터키)를 출발해 곡물을 싣기 위해 러시아 서남부 로스토프나노두로 항해하던 중에 이뤄졌다. 이에 FSB는 이 선박의 크림대교 통과를 금지하고 러시아 해역을 떠나도록 조처했다.


러시아가 민간 곡물 운송선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쓰였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4일에도 러시아는 마찬가지로 튀르키예에서 로스토프나노두로 향하던 곡물 운송선에서 폭발물의 흔적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식량 시장의 안정을 위해 지난해 7월 튀르키예, 유엔의 중재를 통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의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자국 관련 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줄곧 이의를 제기해오다 결국 지난 17일 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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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을 철회하고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에 대한 공습을 매일같이 이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이에 맞서 크림반도의 러시아군 시설을 공격하면서 교전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그뿐만 아니라 양국은 흑해를 오가는 민간 선박이 무기를 운송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서로 경고하고 나선 상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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