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8일 제1회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 개최
푸드테크·애그테크·스마트팜·그린바이오 스타트업 총망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 전시장에서 26~28일까지 제1회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2023)가 열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 전시장에서 26~28일까지 제1회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2023)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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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찾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 전시장. 이곳에서 28일까지 제1회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2023)가 열린다. 푸드테크·애그테크·스마트팜·그린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을 비롯해 공공기관·대기업·투자사 등 250여곳이 참여한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기업들이 부스를 차리고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느라 분주했다. '휴닉' 부스에서는 박진아 대표와 임직원들이 닭고기 대체육으로 샐러드와 부리토를 만들고 있었다. 휴닉은 팽이버섯 등 식물성 원료로 대체육 '와이즈미트'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가진 와이즈미트는 닭다리살과 맛이 거의 비슷했다. 박 대표는 "대체육은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건강한 식단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면서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아 내년엔 북미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휴닉 대표가 닭고기 대체육 '와이즈미트' 등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진아 휴닉 대표가 닭고기 대체육 '와이즈미트' 등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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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부스에서 만난 '그린컨티뉴'는 선인장 잎·귤껍질·사과껍질 등 농업 부산물로 친환경 원단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농업 부산물에서 셀룰로스(섬유질) 성분을 추출해 화학약품을 쓰지 않는 친환경 제조 공정으로 합성피혁을 생산한다. 부스엔 식물 원단으로 만든 검은색 가죽자켓과 가방이 걸려있었다. 옷의 촉감은 소가죽과 비슷했다. 전인호 그린컨티뉴 대표는 "식물 원단은 소가죽보다 긁힘에 더 강하다"면서 "일반 가죽처럼 고형폐기물과 고농도 화학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전인호 그린컨티뉴 대표가 선인장 잎에서 추출한 섬유질로 만든 가죽자켓을 입고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전인호 그린컨티뉴 대표가 선인장 잎에서 추출한 섬유질로 만든 가죽자켓을 입고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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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기반의 그린바이오 스타트업 카멜로테크도 흥미로웠다. 카멜로테크는 한약 조제·포장·세척·살균 등 한방 제약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약 원재료별 카트리지 형태의 규격화 된 한약을 한방 의료기관에 제공한다. 프린터 잉크가 떨어지면 토너를 교체하듯 한의사는 특정 약이 떨어지면 카트리지를 구매하면 된다. 정원철 카멜로테크 대표는 "분업화가 이뤄진 양방병원과 달리 한방병원은 병원·약국·제약사의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하고 모든 업무를 사람이 수동으로 한다"면서 "한의사 부모님 밑에서 자란 영향인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보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원철 카멜로테크 대표가 한방 제약 자동화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정원철 카멜로테크 대표가 한방 제약 자동화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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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쪽엔 바퀴가 성인 남성 키와 비슷한 대형 트랙터를 들여놓은 부스가 있었다. 농업용 자율주행 키트 '플루바 오토'를 개발한 스타트업 '긴트'다. 플루바 오토는 메인컨트롤러·오토스티어·원터치스위치·인터페이스박스로 구성된다. 트랙터에 오르자 내부에 메인컨트롤러를 제외한 키트들이 설치돼 있었다.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의 메인컨트롤러는 트랙터 지붕에 장착돼 있다. 농민이 자신의 트랙터·이앙기·관리기 등 농기계에 플루바 오토를 설치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쟁기작업, 로터리 작업, 휴립피복작업이 가능하다. 유갑재 긴트 B2C사업실 과장은 "현재 자율주행은 전진만 가능하고 후진과 선회 기능은 추가로 넣을 계획"이라며 "지난해 제품을 출시해 벌써 농가 500여곳에 공급했다"고 전했다.


농업용 자율주행 키트 '플루바 오토'를 개발한 스타트업 '긴트'가 'AFRO 2023' 행사장 부스에 들여 놓은 트랙터.

농업용 자율주행 키트 '플루바 오토'를 개발한 스타트업 '긴트'가 'AFRO 2023' 행사장 부스에 들여 놓은 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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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일부 구역에서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우체국쇼핑이 라이브쇼핑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스타트업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각종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며 행사를 적극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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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FRO 2023에서는 기업·정부·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은 혹한기다. 그 중에서도 국내 농식품분야는 사정이 더 열악하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농식품분야의 신규 벤처투자는 1246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 규모(12조6000억원)의 1%에 불과하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 농업은 IT·바이오기술·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접목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번 박람회가 우리 농식품 벤처창업 생태계를 혁신하는 데 일조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우체국쇼핑 관계자들이 'AFRO 2023'에서 라이브쇼핑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우체국쇼핑 관계자들이 'AFRO 2023'에서 라이브쇼핑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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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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