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상반기 순익 1.9% 늘어
BNK·DGB는 역성장 전망도

실적 우려 커진 지방금융…시중銀 전환·다각화 살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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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JB·DGB금융지주 등 지방 기반 금융지주회사들이 악화하는 수익성에 고심하고 있다. 시중은행을 거느린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실적이 급증하는 와중에서다. 지방 금융지주회사들은 시중은행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 비(非)은행 부문 확대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지배주주 기준 460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5051억원) 대비 8.89%(449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JB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인 3261억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162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으나, 1분기 실적을 더한 상반기 순이익증가율은 1.9%에 그쳤다.


DGB금융의 실적발표가 남아있지만 낙관적이진 않다. 금융정보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도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다.

이런 흐름은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와는 사뭇 대비된다. KB금융은 2분기 순이익은 1조4991억원, 상반기 순이익은 2조9967억원으로 각기 23.9%, 12.2%씩 늘었다.


지방금융사들의 상대적 부진은 건전성 이슈의 영향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BNK·DGB금융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험이 커지고 있다. JB금융 역시 지역 경기 관련 건전성 우려가 남았단 평가다. 실제 BNK금융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부동산 PF를 주로 다룬 BNK투자증권, BNK캐피탈의 순이익은 각기 60.5%, 40.0% 감소한 188억원, 712억원에 머물렀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지역 경기는 예상보다 좋은 편이나 PF 등 건전성 리스크가 실적을 옥죄고 있다"면서 "감독 당국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충당금 확대를 요구하면서 지방금융도 이에 따른 비용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단 평가다. 핵심인 순이자마진(NIM)도 점차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서다. 설 연구원은 "지방금융사들은 상대적으로 이자이익 비중이 큰 상황인데다 최근 여신 측면에선 시중은행과 비교해 기업대출 보다 가계대출을 늘리는 데 집중해 왔고, 자금 조달에서도 은행채 같은 시장성 수신에 상대적으로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면서 "이것이 NIM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금융사들은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한 대응책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DGB금융의 경우 최근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대구은행은 전날 천병규 지주 그룹경영전략총괄(전무), 이은미 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상무)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시중은행 전환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대구은행은 이르면 오는 9월께 당국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DGB금융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경우 조달금리가 낮아져 금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B금융의 경우 사업 다각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날엔 핀테크 업체인 '핀다' 지분 15%를 인수했다. JB금융은 증권사, 보험사 등을 보유한 BNK, DGB금융과 비교해 광주·전북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도 최근 그룹 10주년 기념식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주요과제로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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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의 인구감소 및 경기침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이어지면서 지방금융의 중·장기적인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다각화 시도는 그 대응책의 일환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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