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둘다 죽는다"…'명낙회동' 촉구하는 당 내 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회동, 이른바 '명낙회동'이 두 차례나 불발되면서 당 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만남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는 가운데, 두 사람이 만나지 않는다면 총선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며 빠른 회동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1일, 19일 두 차례 잡혔던 명낙회동이 모두 폭우를 이유로 불발된 가운데, 24일 현재까지도 정치권에서 '명낙회동' 날짜가 잡혔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친이낙연계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MBC 라디오서 "이번에는 날짜를 안 잡고 정말 괜찮은 날짜에 만날 것"이라며 회동 날짜를 따로 정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두 차례나 회동이 불발되면서 정치권에선 아예 회동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설주완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1일 KBC 시사토크쇼 '촌철살인'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는 국면으로 가면서 더 만나기 힘들어진 상황이 됐다"며 "지금 만나면 또 다른 오해가 나온다. 이 대표가 구속되면 이 전 대표가 (그를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내달 임시국회로 보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와 이 대표의 회동이 정치적 추측을 낳을 수 있어 회동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
민주당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빠른 회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KBS '주진우 라이브'서 "이 전 대표와 둘이 대화해서 이 국면을 돌파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실패하게 된다"며 "총선에 실패하면 난파선 위에서 탄 둘이 서로 선장 되겠다고 싸우다가 둘 다 죽는 격"이라고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다음 총선이 목표라면 총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있을 수 있는 일을 다 해야 한다"며 "서로 내가 먼저 죽겠다고 할 사즉생의 각오를 서로 가지고 있어야만 산다.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그러면서 "길은 하나, 외통수다. 숙명처럼 같이 갈 수밖에 없다. 동주공제"라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아마 그런 결단의 순간이 오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며 조만간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