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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죽음'에 분노하는 교사들…9월 하루 휴업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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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추모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추모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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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다른 학교 교사는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집단 행동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노동조합 활동 등을 하지 않았던 교사들 사이에서도 추모 동참이 늘고 있으며, 9월 하루 휴업을 하자는 제안까지 나온다.


22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이초 담임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알려진 후 각종 교사 커뮤니티에서는 진상을 규명하고 교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게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는 온·오프라인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전날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 들어선 전광판이 설치된 트럭에는 '교육이 죽었다', '교사가 죽어 나가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겠나?', '학부모의 무분별한 갑질 민원, 교육청과 교육부는 보호대책 마련하라' 등의 문구가 반복 재생됐다.


교육청 정문 앞에는 "다시는 비극이 없도록 연대하겠다", "선배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등 내용의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었다. 경북교육청, 강원도교육청 등 지방 교육청에는 추모 장소가 설치됐고, 추모의 뜻을 담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검은 리본 사진으로 바꾸는 교사도 다수 있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휴업 주장까지 나온다. 이번 주 방학에 들어간 학교가 많은 만큼 개학 후인 9월4일에도 고인의 '49재'의 의미를 담아 교사들이 각 학교에서 하루 병가를 내 파업 성격의 시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일부 교사들은 상주 머리핀을 2학기 개학 후에 머리에 꽂고 다니자는 의견을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교직 사회의 공분이 커지면서 교원 단체 가입도 교사 사망 이후 증가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8일 이후 수백명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교사노동조합도 조합원 수가 1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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