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소주병으로 머리를"…현대캐피탈 워크숍서 사내 폭행 논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통해 외부로 알려져
최근 술자리 가혹행위로 가해자 퇴사도
현대캐피탈의 한 팀장이 워크숍에서 직원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폭행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외부로 퍼져나갔다.
20일 '현대캐피탈' 사원임을 인증한 한 블라인드 이용자는 폭행 사건이 발생한 본부명을 밝히면서 '모 팀장이 모 지점 직원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가격했다'고 말했다. 이 이용자는 당시 구급차까지 출동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는데도 현재까지 가해자 징계도 없이 직무정지 상태라고 현재 사내 상황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블라인드에서 공론화된 '소주병 폭행 사건'의 가해자인 팀장은 현재 직무배제 및 대기 조치 상태라며, 정확한 인과관계 파악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목진원 대표 주최 본부장급 워크숍 등 또 다른 워크숍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의 원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목 대표는 지난해 9월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힌 바 있다. 당시 목 대표는 기념사에서 "혁신적인 경영시스템과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폭행 가해자에게 추가 조사 및 인사위원회 회부 등 징계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피해자의 정신적·신체적 고통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식 등 술자리에 있는 술병, 술잔, 집게, 젓가락 등의 도구로 타인을 위협하는 행위는 직접적인 해를 가하지 않더라도 특수폭행에 해당한다.
지난해 9월에는 회식 자리에서 전공의를 소주병으로 폭행한 전북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특수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교수는 대학교로부터 겸직 해제 및 정직 1개월, 병원으로부터는 직무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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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달 23일 대한의사협회는 "의사 윤리를 위배해 의료계 전체의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해당 사건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혀 추후 의사협회 차원의 징계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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