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제주도의회, 성매매 의혹 징계 수위 망설이면 전국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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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흠 제주도의원 성매매 의혹 징계 절차가 지난 19일 돌입된 가운데 도의회 일부에서 의혹만 가지고 징계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알려지면서 제주도민들의 제주도의회의 도덕성에 비판 일고 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난 19일 강의원의 징계 절차를 시작하기 앞서 본 회의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보도에 따르면 ‘경찰조사가 나오지 않았고 판결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 징계 대상이 되냐’는 도의회 일부 발언이 전해지고 있다.

강 의원 성매매 의혹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실망하고 비판하는 점은 성매매 의혹도 있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주점이 외국인 불법 감금으로 인권이 유린된 업소에 세 차례나 방문해 술값을 지불했고 만취 음주운전 후 자숙해야 할 시기에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강 의원의 성매매 여부는 경찰 수사로 밝혀질 사안이지만 해당 주점을 출입했던 시기가 음주운전으로 자숙할 시간과 도의회 징계 기간이라고 하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도의원 자질이 없는 게 충분하다.

불법업소를 출입했던 시기는 강의원의 송금내역 자료 제출과 설명으로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출입 시기에 대한 강 의원의 설명은 없는 상태다.


해당 주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을 감금하고 영업하다 적발됐고 강의원은 지난 2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자숙과 징계 시기가 중첩되기 때문이다.


또한 불법업소에 세 차례 방문해 술을 먹고 술값을 송금하면서 불법성을 감지하지 못했다면 능력이 없는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강 의원의 설명이 이해가 가지 않은 대목이다.


성매매 사실 여부를 떠나 도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동들은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강 의원의 징계를 끌고 일부에서의 옹호성 발언은 제주도의회 자멸이 될 것을 보인다.


강경흠 제주도의원의 지난 2월 만취운전으로 제주도의회 역사상 출석정지 30일 징계 결과 표결안에서도 재적 의원 35명 중 8명 반대표가 나왔었다.


대다수 언론이 만취음주운전의 제주도의회 출석정지 30일 징계 결과를 솜방망이 처벌로 지적하고 있었는데 8명은 반대표는 무거운 징계라는 의견으로 분석된다.


청년 정치는 세태에 때 묻지 않은 신선함과 정의로움이 있는 반면에 경험 부족에서 오는 불안정성을 지니고 있다.


만약 지난 2월 만취운전 적발 시에 따끔한 징계와 더불어 동료 의원들의 삶에 선배로서 인간적인 조언과 방향 제시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최근 정치는 586 정치인들이 활동했던 90년대 이후 청년 정치가 가장 활발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청년 정치의 상징으로 20대의 젊은 나이에 제주도의회 역대 최연소 등원한 강경흠 도의원에게 한마디 충고를 하고 싶다.


청년 정치의 신선함과 정의로움을 기성정치의 권모술수로 사태를 넘기려 하지 말고 청년 정치가 더 나아갈 수 있게 청년 정치인답게 본인 스스로 결자해지하는 게 제주도의회, 대한민국 청년 정치를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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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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