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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스토리]골퍼와 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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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퍼들의 혹서기 휴식기 노하우
여행, 취미, 부상 치료, 연습 등 재충전

투어 선수들에겐 휴식기가 거의 없다. 시즌을 마치면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전지훈련을 떠난다. 귀국하면 실전 라운드를 통해 샷감을 끌어올린 뒤 새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 일상이다.


국내 골프 선수들에게 반가운 시기가 있다. 7월 무더위와 장마철이다. 잠시 투어 일정을 중단하고 길게는 한 달, 짧게는 2주 동안 방학에 들어간다. 선수들은 소중한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선택한다.

먼저 여행을 떠나는 선수가 있다. 여자 선수들은 가족과 투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 선수들은 다르다. 대부분 혼자 대회장을 다닌다. 부모님과 아내,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가족여행만큼 좋은 것이 없다. 시원한 콧바람 쐬며 소진된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박결이 혹서기 ‘여름 방학’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사진제공=박결 인스타그램]

박결이 혹서기 ‘여름 방학’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사진제공=박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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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함정우는 강원도 평창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소고기 등 맛있는 음식을 통해 체력을 보충했다. 한국오픈 우승자인 재미교포 한승수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승수는 여행 직후 디오픈 출전을 위해 잉글랜드 리버풀로 떠났다. ‘미녀골퍼’ 김지현은 일본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다. ‘장타자’ 김지영2는 강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 즐기지 못했던 스포츠를 관람하는 선수도 있다. 코리안투어 베테랑 박은신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SSG 랜더스 홈경기를 보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스마일퀸’ 유효주도 야구광이다. SSG 랜더스 간판 투수인 김광현과 외야수 최지훈의 팬이다. 지난해엔 시구까지 했다. 유효주는 "골프와 야구는 비슷하다. 누가 이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휴식기에 부상을 치료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반기에 완벽한 몸 상태로 투어에 복귀하기 위해서다. 임희정이 대표적이다. KLPGA투어에서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5승을 거둔 신흥강자다. 올해는 부상을 당해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진 못했다. 임희정은 "손목과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다. 코리안투어 '매치킹' 이재경도 허리 치료에 열심이다.


와신상담하는 선수들도 있다. 예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승, KLPGA투어에서 15승을 수확한 장하나는 올해 상반기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나서 딱 한 번 본선에 올랐다. 상금랭킹 122위(319만5000원)다. 장하나는 하반기 반전을 위한 샷 교정에 들어갔다. 군 제대 후 필드에 복귀한 김태우는 휴식기간 떨어진 샷감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더 큰 무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도 있다. ‘한국의 욘 람’ 정찬민은 다음달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한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잉글랜드와 세인트 앤드루스 베이 챔피언십이다. 부산 아시아드CC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베테랑 이태희는 OK금융그룹 스포츠단 워크숍에 참석한 뒤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이태희 역시 유럽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에서 이변을 노리고 있다. KLPGA 드림(2부)투어에서 뛰고 있는 장은수는 리버풀로 출국했다. 디오픈을 관전하며 복잡했던 마음을 비우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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