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보다 AI…"로보 어드바이저 시장 6조 달러"
PwC 전망
"2027년 자산관리기업 16% 사라질 것"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오는 2027년까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현재의 두 배인 6조 달러(약 7800조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의 영역 확대와 고물가·고금리 등 비용 상승까지 겹치면서, 4년 뒤 펀드매니저를 기반으로 한 기존 자산운용사의 16%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관측됐다.
10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인 PwC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 발달로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은 2022년 2조5000억 달러(약 3270조 원)에서 2027년 5조9000억 달러(약 7710조 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산을 자동 배분해 투자자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다. 펀드 매니저가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보다 수수료가 낮다.
PwC가 500명의 자산운용역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산관리기업의 90%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이 자산운용 수익을 높이고 젊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발 빠른 금융회사들은 이미 로보 어드바이저 인수에 나섰다. 앞서 미국 JP모건은 2021년 영국 로보 어드바이저인 넛메그를 7억 달러(약 9100억 원)에 인수했다.
자산운용에 따른 수수료는 앞으로 더 낮아질 걸로 봤다. 지수 등락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 등의 지난해 수수료는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해 많게는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많은 자산운용역과 기관투자자들은 기존 자산관리기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걸로 점쳤다. PwC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2027년까지 기존 자산관리기업의 16%가 폐업 또는 인수·합병(M&A)으로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으로 인력 등 비용은 늘어났지만, 고금리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기업이 관리하는 자산 규모도 2021년 127조5000억 달러(약 16경6580조 원)에서 2022년 115조1000억 달러(약 15경380조 원)로 감소했다. 주식 시장 부진으로 성과보수 역시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 환경 악화로 경쟁사와의 통합을 고려 중인 자산관리기업도 전체 응답자의 7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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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는 "현재 자산관리업계엔 비용 및 마진 압박이 상당하다"며 "우리는 AI 기술 기반 자산관리기업 등 새로운 투자회사의 부상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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