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프리고진 지지율 비등, 러시아 내전 직전" 우크라이나군 분석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 '러시아 내분' 주장
"메시지앱·SNS 스파이웨어 분석 결과 입수"
"내부 사건 발생하면 심각한 갈등 겪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의 지지율이 맞먹으며 "내전이 발생할 때가 됐다"는 우크라이나군의 분석이 제기됐다.
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러시아 내부 분열상이 나타났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 내무부 비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프리고진에 대한 심상치 않은 대중 지지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는 메시지 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심은 스파이웨어로 여론을 분석한 결과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최근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과 푸틴 대통령의 국민 지지가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특히,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이끌고 모스크바로 향하다가 철수한 지난달 24일과 그 이튿날을 주목했다.
당시 러시아 46개 주(州) 중 17개 주에서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 메시지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푸틴을 지지하는 주는 21개였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서로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다노우 국장은 이에 대해 “러시아 사회가 두 조각으로 찢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러시아는 내전 직전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늘 이야기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의 작은 내부 ‘사건’이 발생하면 더 심화한 갈등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닌 수도 모스크바의 지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부 자치공화국인 다게스탄에서는 프리고진이 97%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푸틴 대통령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푸틴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더 눈길을 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모스크바를 떠난 첫 공식 행보로 다게스탄을 방문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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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수많은 시민에 둘러싸여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 등 건재함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쿠데타 직후 러시아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지지를 받는 모습이 전 세계에 중계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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