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오픈 챔프’ 고지우 "세계랭킹 1위가 최종 목표"
맥콜·모나 용평오픈서 ‘43전 44기’ 역전쇼
무술 유단자, 자매골퍼, 버디 폭격기 별명
"메이저 대회 우승 찍고 미국 무대 진출 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차 고지우는 얘깃거리가 많은 선수다. 먼저 무술 유단자다. 합기도와 가라데가 각 2단이다. 또 ‘자매골퍼’로 유명하다. 동생 고지원과 함께 정규투어를 뛰고 있다.
고지우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끝난 맥콜·모나 용평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우승(14언더파 202타)을 완성했다. KLPGA투어 44번째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고지우는 "이렇게 첫 우승을 이뤄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환호했다. 고지우는 4타 차 6위에서 최종일을 시작했다. 마음을 비운 것이 오히려 ‘득’이 됐다. 그는 "시작 전에 ‘오늘 핀 위치를 보고 버디를 잡기가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욕심을 버리고 안전하게 공략했더니 버디가 잘 나오면서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지우는 키가 165cm다. 체격은 큰 편이 아닌데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8위(평균 252.02야드)다. 초등학생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도장에서 합기도와 가라데를 수련한 덕분이다. "태생적으로 힘이 좋다. 어릴 때부터 남자하고도 팔씨름을 해서 져본 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고지우의 별명은 ‘버디 폭격기’다. 지난해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수 1위(336개), 홀당 평균 버디 2위(3.77개)다. 올해는 코스 공략법까지 발전해 한 단계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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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는 ‘연습광’이다. 대회 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항상 늦게까지 연습한다. 그는 "안된 것들을 생각하면서 공을 100개 가까이 친다"며 "이후엔 퍼트 연습을 하고 퇴근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지우는 국내 최고가 된 이후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다음 우승은 고향인 제주도 대회에서 해내고 싶다. 메이저 대회 등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면서 "언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게 꿈"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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