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입소문 타고 역주행 '엘리멘탈' 만든 피터 손
한국계 미국인…이민 가정 애환 영화에 담아
주말 사이 '범죄도시3', '스파이더맨' 밀어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영화를 제작한 피터 손 감독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터 손은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으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고 한다.
지난 14일 개봉한 '엘리멘탈'은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하고 있다.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범죄도시 3'를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귀공자', '플래시' 등 쟁쟁한 화제작을 밀어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지난 26일 하루 동안 6만5143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30만6917명이다.
손 감독은 1977년 뉴욕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디즈니가 세운 예술학교인 칼아츠(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디 아츠,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워너브러더스, 픽사 등에서 애니메이터, 성우,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일했다. 2015년 픽사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로 첫 장편 애니메이션을 연출했다. 2023년 두 번째 장편 '엘리멘탈'을 연출했다.
그는 엘리멘탈에 대해 가족이 겪은 일을 녹여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터 손은 "부모님이 60년대 말에 미국으로 이민해 와서 여러 일을 겪었다. 이민자 혐오도 있었지만, 도와주신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겪은 여러 일을 제가 직접 보고, 가치관을 배웠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작품 설명에 대해서는 "뉴욕에서 자란 경험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 감독의 부모는 식료품 가게를 운영했는데, 당시의 상황을 토대로 캐릭터를 구성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손님으로 왔다. 아버지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 했는데 손님들의 말을 다 알고, 도움을 주셨고, 공감하셨다. 그런 공감 능력을 캐릭터에 녹이려고 했고, 인종의 다양성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를 자라면서 피부로 느꼈기 때문에 그것을 이 영화를 통해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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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엘리멘탈'은 470만 관객을 동원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피터 손 감독의 전작인 '굿 다이노'를 비롯해 디즈니·픽사를 대표하는 웰메이드 작품 '소울'(2021)보다도 빠른 속도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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