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경 서쪽 가로축 방어 맡았던 요충지
"독특한 축성 양식으로 역사적 가치 탁월"

신라 시대 군사 요충지로 추정되는 '대구 팔거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27일 전했다. 금호강 북편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된 방어체계다.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에 따르면 옛 명칭은 독모성. 남쪽 대구 분지는 물론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 교차 길목 등이 한눈에 조망된다. 입지적 특성으로 신라 왕경 서쪽의 가로축 방어를 맡았던 요충지로 짐작된다.


'대구 팔거산성' 사적으로 관리된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내부에서는 현문(縣門)식 구조, 곡성(曲城) 등이 확인된다. 하나같이 신라 시대 산성의 보편적 축성 양식이다. 현문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접근할 수 있도록 높게 조성된 문, 곡성은 성벽 밖으로 군데군데 내밀어 쌓은 둥근 돌출부다. 문화재청 측은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방식 등 독특한 축성 양식으로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AD

목조 집수지(集水地)에서 출토된 목간 열여섯 점도 신라 지방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다. 집수지는 물을 이용할 목적으로 흐르는 물이나 빗물을 저장한 공간이다. 문화재청 측은 "신라 시대 산성 집수지의 시원(始原)과 발달사를 가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