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률 30% 넘는 문제, 킬러문항이라 할 수 없어"
성기선 전 평가원장 MBC라디오 인터뷰
"난도 높다고 교육과정 밖 출제 아냐"
정부가 EBSi 기준 정답률이 30%가 넘는 문제를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킬러 문항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성 전 원장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험은) 오지선다형이기 때문에 문제를 읽지 않고 답을 찍었을 때 나올 수 있는 확률이 20%"라며 "(정답률이) 30%가 넘는 것은 킬러문항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 전 원장은 "킬러문항은 새로운 지문을 통해서 표현되는 문장들을 이해하고 사고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과과정 밖에서 출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역대 킬러문항으로 불렸던 문항들 역시 대부분 EBS 교재를 활용한 문제라고 부연했다.
그는 "일반인이 보기에는 과도한 지식을 묻는다고 하지만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문을 읽고 거기에 대한 비판적 사고 능력, 학생들의 문해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이라며 "그래서 문학이나 이런 것과 달리 비문학 지문의 경우에는 다양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전 원장은 "지금은 한 50% 정도 (EBS 교재에서) 간접 연계를 한다. 간접 연계라고 하는 것은 똑같은 지문, 똑같은 문제를 연계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 나온 지문을 서로 섞어서 하거나 그 지문에 나왔던 표나 데이터나 이런 어떤 근거들을 서로 간접 연계를 한다는 방식"이라며 "똑같은 지문이 아니더라도 유사 지문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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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전 원장은 고난도 문항이라고 해서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사회단체에서 수능 문항이 너무 어려워서 교육과정 밖이라서 자기들 피해를 받았다고 평가원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한 적이 있다"며 "대법원까지 가서 결론이 났는데, 대법원은 난도가 높을 수 있지만, 난도가 높다고 해서 교육과정 밖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문항 하나하나를 다 점검한 후 판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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