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분야 대중투자규제 행정명령 곧 발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에 이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내달 초 중국을 방문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등의 분야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옐런 장관이 내달 초 베이징을 찾아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첫 고위급 경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중국 방문을 계속 추진해왔으나, 중국 내에서 카운터파트 교체 등으로 인해 계속 미뤄졌다.

지난 2월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 이후 안보·경제 등 다방면에서 갈등이 악화하던 양국은 최근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서 대화를 재개했다.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옐런 장관은 블링컨 장관에 이어 중국을 찾은 두 번째 장관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19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찬을 포함한 회담을 진행했고, 이튿날에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대화, 시 주석과의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미 국무장관의 방중은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 이후 5년 만으로, 외교부 장관 회담 등에서도 미·중 양국은 대만 문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이견을 확인하면서도 일단 충돌은 피하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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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의 방중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 디리스킹(위험 경감) 기조와 맥을 같이 한다. 옐런 장관은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있어 디커플링(탈동조화)은 큰 실수라며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 4월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한 연설에서도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재앙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약 2년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의 대중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해왔다. 블룸버그는 미 정부가 최근 몇 주 동안 행정명령 초안을 작성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종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소식통을 인용해 7월 말 발표가 목표지만 8월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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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정부가 중국의 첨단 기술 기업에 신규 투자를 진행하는 자국기업에 대해 정부 보고를 의무화하고, 반도체 등 일부 핵심 분야에 대해서는 아웃바운드 투자를 아예 금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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