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업 없이 국가 없다"…경제사절단에 '만사 제폐' 약속
尹, 베트남서 경제인과 만남
"불합리한 일 있다면 말해달라"
수교 이후 교역량 175배 증가, 인적교류는 2400배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동행 경제사절단에 "기업 없이 국가가 있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에 도움 되는 일이라면 만사제폐하고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과 아세안, 미국 등으로 활동을 넓히며 경제사절단과 세일즈 외교에 주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저희 정부에 말씀해 달라"며 이같은 정부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는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기업인들과 동행했다.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이들 기업인들을 포함해 정부 관계자 등 254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베트남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목발을 들어 보이며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3대 교역 대상국'으로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의 투자와 교류협력이 크게 강화됐다. 윤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우호 협력 관계를 언급했다. 양국이 수교 당시와 비교해 교역량은 약 175배(877억 달러), 인적교류는 2400배(480만명) 증가하는 등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국가보다 베트남과 끈끈한 연결고리를 가진 한국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여러분이 앞장서 도전해달라"고 말했다.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의 베트남의 역할도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 교란, 에너지·기후 위기 등으로 기업 환경이 많이 어렵다"며 "이러한 위기 극복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심지이자 떠오르는 소비시장인 이곳 베트남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은 2045년 선진국 도달을 위해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각종 인프라 개선과 대규모 산업 전환 프로젝트가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제인들에게는 투자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를 보면 기업이 보인다. 항공모함과 전투기 한 대를 보더라도 이를 구성하는 수천 개의 기업이 보인다"며 "기업은 근로자들의 일터이자, 자본을 투자하고, 기술을 투입하는 경영자들이 꿈과 자아를 실현하는 곳으로 경제 역동성은 기업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기업 없이 국가가 있을 수 없고, 국가 안보도 있을 수가 없다"는 게 윤 대통령의 논리로 "최근 기업 환경이 어렵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지이자 떠오르는 소비시장인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힘껏 최선을 다해 밀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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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빈 방문 이틀째인 23일에도 '세일즈 외교'는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베트남에는 전자, 자동차, 유통, 식품, 희토류 등 약 90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70여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양국 정부 대표와 주요 기업 약 500곳이 참여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주요 경제인들이 참석해서 교역·투자, 공급망, 첨단산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무역·투자는 물론 인적 교류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 양국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표할 것"이라며 "아울러 새로운 30년을 열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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