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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인터넷전문은행 대출 연체율…"예금이탈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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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연체율 빠르게 증가
다만 예금이탈 가능성 낮고 위기대응 양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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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순자산가치 하락 위험이 크지 않고 예금 이탈 가능성도 작아 위기 대응 능력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익성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 대응 능력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 4월 말 기준 총자산 규모가 92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 평균(4.6%)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성장세다.


하지만 1분기 당기순이익은 800억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예대마진 확대 등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 초기의 정보통신(IT) 기술 투자 비용,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출 연체율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0.85%로 지난해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은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신규 은행 영업 초기에 취급한 대출의 연체 발생,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신규 연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연체차주의 채무조정 신청 증가 등으로 연체 채권의 대손상각이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연체율. 실선은 인터넷전문은행, 점선은 4대 시중은행을 의미 (자료=한국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연체율. 실선은 인터넷전문은행, 점선은 4대 시중은행을 의미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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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전반적인 안정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선 한은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높은 비대면 예금 조달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예금보험 대상 예금 비중이 높아 예금 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수시입출식예금 비중이 총예금의 69.1%, 바젤Ⅲ 기준 불안정 예금 비중이 70.4%로 4대 시중은행 평균인 42.7%, 29.8%에 비해 높다. 갑작스러운 예금 이탈 등에 취약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한은은 "비보험예금 비중이 총예금의 22.3%에 불과하다"며 "자금 안정성에 대한 예금자들의 우려를 상당폭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보험예금은 부보 예금(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되는 예금) 중 5000만원을 초과해 보호되지 않는 예금과 비부보 예금을 의미한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보험예금이 전액 이탈하더라도 고유동성자산을 활용해 예금 지급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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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은 유가증권 보유 비중이 총자산의 32.6%로 4대 시중은행(18.1%)보다 높지만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 하락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추정 결과 지난해 시장금리 상승 때도 유가증권의 미실현손실은 총 자기자본의 8.7%에 불과했고, 만기보유증권의 만기 이전 매도 시 예상 손실을 모두 반영하더라도 자본 비율은 1.2%포인트 하락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우리나라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등과 같은 대규모 예금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가운데 위기 시 대응능력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예금 이탈이 쉬운 비대면 예금의 특성을 고려할 때 '긴밀한 관계(established relationship)'의 예금을 적극 확보하는 등 수신예금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노력에도 나설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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