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삼형제' 일제히 안전진단 통과…움직이는 집값
잠실 아시아선수촌 19일 재건축 확정
3개 아파트 합하면 총 1만1390가구 규모
재건축 기대감에 꺾였던 집값도 반등 추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로써 총 1만1390가구 규모 ‘올림픽 삼형제(아시아선수촌·올림픽훼밀리타운·올림픽선수기자촌)’가 모두 재건축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자 고금리 여파로 꺾였던 집값도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다.
21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지난달 31일 1차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D등급(조건부 재건축)’으로 재건축 확정 판정을 받았다. 기존에는 D등급을 받으면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 단계를 거쳐야 했으나, 올해 1월 국토교통부가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판단해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적정성 검토를 생략할 수 있게 됐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위한 숙소로 지어졌던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1990년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서초동 삼풍아파트와 함께 ‘강남 랜드마크 트로이카’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종합운동장역과 가깝다. 총 1356가구다.
이번 판정으로 올림픽 삼형제 모두 재건축 사업을 확정 짓게 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은 올해 1월 E등급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서울올림픽 당시 선수단 가족과 외빈 숙소용으로 사용되다가 민간에 분양된 아파트다. 용적률이 194%로 높아 사업성이 뛰어나진 않지만,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등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5540가구)는 2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용적률이 137%, 건폐율이 12%로 매우 낮아 사업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재건축을 통해 1만2000가구 초대형 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외신기자촌(1단지), 선수촌(2·3단지)으로 쓰여 교통부터 학군, 녹지 환경이 모두 우수하다. 올림픽공원과 가까울뿐더러 지하철 5·9호선과 인접해 여의도,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탄탄한 학군을 보유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금리 여파로 하락한 집값도 부동산 침체기 대비 소폭 상승한 상태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178.32㎡는 지난 4월 40억원에서 지난 8일 43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올림픽훼밀리타운 136.32㎡(12층)는 지난 6일 21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1월 비슷한 층수가 19억5000만~20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2억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올림픽선수기자촌 100.82㎡도 지난달 21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는데, 고점(2021년 9월 26억5000만원)에 못 미치나 지난해 12월 18억원 대비 4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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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송파구에는 준공 후 30∼40년을 넘긴 대규모 단지들이 많지만, 그간 안전진단 규제로 정비 사업이 지체됐다. 송파구에서만 올해 올림픽 삼형제를 비롯해 가락우창(264가구), 한양1차(576가구), 풍납미성(275가구), 풍납극동(415가구) 총 7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재건축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명품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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