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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레코드]김민재 "삶을 어떻게, 왜 사는지 알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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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 인터뷰

'낭만닥터 김사부3' 간호사 박은탁役
7년 몸담은 돌담병원 "타협無 용기에 박수"

김민재[사진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김민재[사진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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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27)는 7년 동안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016~2023)와 함께 성장했다. 3개의 시즌을 거치면서 돌담병원 식구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배우이자 한 인간으로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민재는 "다른 시즌보다 보내는 마음이 뭉클하고 싱숭생숭하다"며 "벌써 보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임혜민, 연출 유인식·강보승)에서 김민재는 책임감 강하고 정의로운 돌담병원 간호사 박은탁으로 분해 사랑받았다. 시즌 1~3 내내 돌담병원을 지키며 든든하고 묵직한 존재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대본을 읽으며 '어떻게 이런 글이 나올까' 감탄했다"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기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 시즌 다르고 신선했다. 찍으면서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행복하게 찍어서 그런지 다음 시즌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멋진 선배이자 좋은 어른" 진짜 사부 한석규

'낭만닥터 김사부'는 3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시즌4가 제작된다면 출연하고 싶냐고 묻자 김민재는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 무엇이 그토록 배우들을 강렬하게 붙들까. 그는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가 탁월하다"고 했다.

김민재는 "우리가 왜 사는지, 어떻게 사는지 알고 살아야 한다. 이 시대 삶의 가치, 타협하지 않는 도덕적인 가치에 대해 질문하는 메시지가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질문에 용기 있게 대답하는 사람들, 소신을 지켜가는 멋진 사람들이 돌담병원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재[사진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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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서는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윤아름(소주연 분)과 사랑도 이루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민재와 소주연의 마지막 촬영이 키스신이었다. 그는 "어쩌다보니 A팀 마지막 장면이 키스신이었는데, 5시간 동안 찍었다. 만약 다른날이었다면 힘들었겠지만, 마지막 촬영이라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떠올렸다.


극 중 김사부를 연기한 한석규는 김민재에게 진정한 '사부'가 됐다고. 김민재는 한석규에 대해 "좋은 선배이자 멋진 어른"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한석규와 대화하는 모든 순간 감동이고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한석규가 시즌1 때부터 군대에 빨리 다녀오라고 조언해줬다"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인상적인 조언을 묻자 시즌2 종방연을 떠올렸다. 김민재는 "배우는 자신의 심장을 긁으면서 괴롭게 연기할 때가 많은데, 심장이 찢어지지 않을 만큼만 긁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젊은 세대를 많이 걱정하신다. 혼란스러운 시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젊은 배우들을 많이 걱정해주셨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올해 반드시 입대하겠다는 각오다. 군악대 지원을 준비 중이라는 그는 "국방의 의무를 빨리 마치고 싶다"고 했다. 이어 "30대 연기자 생활과 앞으로 인생을 정리하고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마침 타이밍이 맞았다. '지금이다' 싶었다. 또래 배우에 비해 일찍 가는 편이지만, 제게 값진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개인 시간이 많이 주어지니까 책을 많이 읽고 언어도 많이 배우면서 자기계발이 힘쓰겠다.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올해 입대 계획…"나를 채우는 값진 시간"
김민재[사진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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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9일 공개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감독 김주환)에 특별출연해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정갈하고 바른 얼굴을 지우고 거친 모습이 새롭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그는 "배우 우도환이 출연을 부탁해서 한걸음에 달려갔다"고 했다. 이어 "처음으로 작품에서 욕을 했는데 이상하더라"며 웃었다.


악역 도전 소감을 묻자 그는 "악역이 아니라 쓰레기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민재는 "일부러 평범하게 접근했다. 그래서인지 다른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많이 들어서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내 안에 다양한 모습이 존재한다. 그간 작품에서 정갈하고 바른 캐릭터들을 많이 해왔고 평소에도 예의를 중요시하는 편이지만, 제게 숨겨진 다른 모습이 아주 많다. 언젠가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입대 전 마지막 스케줄을 마무리하는 김민재는 미국에서 개인 여행을 즐기며 20대를 정리할 계획이다. 그는 "20대 목표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30대를 살아가자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됐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입대 전에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을 여행하며 아무 생각 없이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제대 후 30대의 배우 활동도 기대된다. 더 많이 알고 싶은 갈망이 크다. 언어·음악·사회 등 다양한 것들로 저를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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